"일부지만 어른들의 모범적인 자세가 아쉬울 때가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나이가 어리거나 여자라고 함부로 대하는 어른들을 볼 때는 너무 속상해요”
지난달 서울국제공원에서 열린 한국의 날 축제를 빛낸 숨은 일꾼 남가주 한인총대학생회 학생들은 어린 2세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9월26일부터 29일까지 사흘동안 축제현장인 서울국제공원과 에퀴터블 빌딩 주차장 등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한 한인 대학생은 모두 150여명. 무대 설치, 주변 정리, 프로그램 보조 등 온갖 굳은 일을 맡은 학생들은 수업과 아르바이트도 뒤로한 채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행사장을 지켰다.
한국의 날 축제에서 자원봉사자 코디네이터로 일한 윤정호(칼스테이트 노스리지·23)씨는 “축제 둘째 날 비바람에 날아가려는 무대를 잡고서 들었던 크랜셔 합창단의 아름다운 노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홍열(칼스테이트 롱비치·21)씨는 “LA통합교육구 산하 고등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많이 참여해 큰 도움이 됐다”며 “내년에도 고등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축제기간동안 감기에 걸린 경우는 셀수 없이 많았고 주차해 놓은 차가 토잉 당하는 것은 물론 유승준 콘서트 때는 열광적인 10대 팬들에게 깔리기도 했지만 “한국의 날 축제를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고,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가주 한인총대학생회는 내년 여름까지 로즈 퍼레이드 꽃차 사업 자원봉사, 4.29기념 심포지엄 개최, O.C한인축제 자원봉사, 나무심기 행사, 남가주 한인총고등학생회와의 교류행사 등을 펼칠 계획이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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