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스 크래프트 스토어.
연쇄저격의 사건 현장이 상당수 마이클스 크래프트 가게 근처여서 범행과 이 체인 상점의 연관성 여부가 또 다른 관심이 되고 있다.
연쇄 살인이 시작되던 바로 그 저녁, 범인의 첫 번째 탄환이 날아가 박힌 곳이 바로 마이클스 크래프트 스토어다. 이 첫 번 사격은 사람을 겨냥하지 않고 몽고메리 카운티 아스펜 힐의 마이클스 크래프트 상점 유리창을 뚫었다. 이때가 지난 2일 오후 5시 20분. 45분 후부터 11명의 인명을 살상한 무작위 저격이 시작된다.
이틀 후 8번째 희생자가 스팟실베니아의 마이클스 크래프트 가게 앞에서 차에 짐을 싣다 총에 맞았다.
14일 저녁 11번째 희생자가 발생한 홈 디포가 훼어팩스 카운티 세븐 코너스 쇼핑센터 바로 길 건너편에도 마이클스 크래프트 스토어가 있다. 불과 100야드 거리다.
지금까지 총 12차례의 총격 가운데 무려 9건이 마이클스 크래프트 가게 반경 3마일 이내에서 일어났다. 이중 6건은 반경 1마일 이내다.
이처럼 상당수의 사건 현장이 특정 가게 근처로 드러나자 전문가들 사이에 범행 동기에 이 가게가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동기에 대한 직접 단서는 아니더라도 최하 범행 패턴이나 범죄 심리와 관련해서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경찰도 마이클스 크래프트 가게가 범인의 범행 패턴과 관련이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하고 있다.
마이클스 크래프트 스토어는 워싱턴 지역에 24개의 점포를 갖고 있으며 경찰은 이 가게에 원한을 지닌 고객이나 종업원이 있는 지를 조사했다.
범죄 심리학자들은 범인이 본격 범행에 앞서 마이클스 크래프트 가게에 총격을 가한 데 주목하고 있다. 뉴욕 대학의 마이클 웰너 교수는 "연쇄 살인범의 경우 상당수가 자신이 감정적으로 문제가 되는 어떤 것에서 가장 가까운 무엇을 향해 첫 번째 총을 쏘게 된다"며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의 에릭 히키 교수는 "희생자는 무작위로 정해진 것이 분명하지만 그래도 미친 짓처럼 보이는 이런 범행들도 방법론에서는 반드시 어떤 패턴이 있다"며 관련성에 동조했다.
그는 "희생자들이 최근 이 가게에 간 적이 있는 지, 범인이 이 가게 근처에서 희생자를 봤을 가능성이 있는지, 이 가게가 범인에게 어떤 촉매제로 작용하는 지, 이런 것들을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까지의 경찰 조사는 ‘우연’쪽으로 기울고 있으나 단서가 귀한 사건인 만큼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매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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