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더스컵서 250만달러 대박
▶ 픽-6’ 불법베팅 추정…뉴욕주 경마위서 수사나서

이번 주 수퍼로토의 6개 당첨번호 중 ‘메가넘버’를 포함, 4개 번호를 미리 안다면 ‘잭팟’을 터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2,162달러면 나머지 콤비네이션을 몽땅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그 이유로 뉴욕주 경마위원회가 수사에 들어갔다. 미 경마협회(NTRA)와 브리더스컵 주최사의 요청에 따라 지난 26일 브리더스컵 경마대회에서 ‘픽-6’ (지정된 6개 레이스 연속 우승마를 뽑는 베팅)를 맞춰 250만달러 ‘대박’을 터뜨린 사람에게 배당금을 지급하지 말 것을 지시하고 수사에 나섰다.
5-10-11-6-ALL-ALL. 워싱턴포스트지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수사대상인 이 사람은 전화구좌를 이용해 1,152달러를 투자, 이렇게 픽-6 티켓 6장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그 6장은 모두 ‘위닝티켓’이 됐는데 재미있는 것은 올해 브리더스컵 픽-6를 맞춘 다른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 딱 1장만 샀어도 ‘잭팟’은 그의 독차지였다. 그렇다면 그는 다른 당첨자가 많을 경우에까지 대비, 자신의 몫을 늘리겠다는 욕심에 같은 번호를 번복해서 샀다가 꼬리를 잡힌 셈이다.
첫 레이스에서 배당률 26대1의 롱샷 ‘돔드라이버’와 4번째 레이스에서 13대1 ‘스타린’을 용감(?)하게 딱 하나씩 픽-6의 ‘앵커’로 박아 놓은 것도 수상했다. 이 같은 롱샷 ‘싱글 픽’(Single pick)들에 기대를 걸고 마지막 2개 레이스의 출전마 전부에 돈을 걸었다고 믿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뉴욕 경마위원회의 스테이시 클리포드 대변인은 이에 대해 “조작이 있었을 수도 있고 우연일 수도 있다. 그러나 큰돈이 걸린 만큼 조사는 해야한다”고 밝혔다. 일단은 용의자가 경마장 내부의 사람과 손을 잡고 픽-6의 첫 4개 레이스가 끝난 뒤 불법 베팅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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