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 타운 플라자’ 부지매입 회의에 참여인사 빠져나가
"시작만 요란하고 눈에 보이는 것이 없다"
오클랜드 텔레그라프 에비뉴를 중심으로 한인타운을 건설한다는 발표가 수차례 나왔어도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없는 것에 대해 한인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다.
북가주 한인사회에서 재력과 명망을 갖춘 인사들이 대거 참여,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코리아타운 플라자’는 참여인사중 상당수가 빠져나가면서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지난 6월 28일 코리아타운 플라자 유한회사(대표 키쓰 김)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텔레그라프와 웨스트 그랜드 에비뉴가 만나는 지역의 약 2에이커 면적에 콘도미니엄과 대형 수퍼마켓, 은행, 그리고 20개 소매업소를 입주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필요한 재원을 총 4천만달러로 예상한 코리아타운 플라자측은 회사 구성원들의 투자를 통해 6백만달러를 조성하고 나머지 3천4백만달러는 은행융자를 통해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플라자측이 2백만달러를 투입, 매입했다고 발표한 단층건물의 에스크로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당초 기자회견에 나왔던 인사중 상당수가 불참을 선언, 현재는 키쓰 김씨와 조성도씨가 주도하고 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 조성의 가장 큰 관건이 될 바트(BART) 소유 부지의 매입에 대해 키쓰 김씨는 "발표가 나간뒤 다른 한인들이 이 땅을 사려고 하는 바람에 일이 복잡해졌다"면서 "앞으로 한달 후쯤이면 구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도씨도 "코리아타운 플라자의 건설은 바트 소유 땅을 구입해야 가능한 일"이라며 "바트 및 시와 협의가 잘 되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초 이 프로젝트에 관여했다가 빠져나온 일부 인사들은 바트 소유 부지의 매입 가능성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클랜드에 사우나를 중심으로 뷰티 및 헬스센터를 만든다는 발표가 나간 후 실현 가능성을 묻는 한인들의 문의만 요란할 뿐,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3일경 김영남씨(KACIA 대표)는 텔레그라프 에비뉴 선상에 사우나와 피트니스, 마사지, 에어로빅, 찜질방, 미용시설 등을 갖춘 대형 시설을 내년 3-4월경 오픈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보도가 나가자 많은 한인들이 "장소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면서 입주자들을 모집한다고 하는 것은 의문"이라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김영남씨는 "장소는 이미 확보됐지만 주차장 문제를 시와 협의, 해결해야 한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마스터 비즈니스 플랜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오클랜드에는 H모씨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한인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만 요란하게 밝혔을 뿐 성사된 것이 없어 "결국은 땅값만 올려놓은 셈"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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