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물가.임대료 평균시세의 2배이상...손익 맞추기 힘들어
한인 중심상권으로 자리를 잡은 노던 블러바드 일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이상 과열로 이미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진단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1, 2년간 한인업소가 집중적으로 늘어나 한인 상권으로 자리를 잡은 노던 블러바드 일대의 상가 매매 및 임대 가격이 평균 시세보다 2배 이상 높다는 것.
이 때문에 최근 이 지역에 입주한 한인업소들은 고액 임대료 때문에 어지간한 매출로는 손익분기점을 맞추기도 힘든 상황이며 건물을 매입한 일부 한인들도 기존 임대료로는 모기지의 일부밖에 감당이 안돼 전전긍긍하고 있는 형편이다.
전문가들은 "노던 블러바드를 따라 한인 상권이 형성되면서 더 늦기 전에 이곳에 투자하려는 한인들이 많다"면서 "하지만 현재 노던 블러바드 지역의 부동산 시세가 거품으로까지 표현될 정도로 올라가 섣불리 투자했다가는 본전도 건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임대료 천정부지
업계에 따르면 유니온 스트릿∼노던 블러바드 160가 일대 중심의 점포 임대료는 1층 기준으로 1,000스퀘어 피트당 3,500달러에서 최고 5,0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평균 시세인 2,500달러보다 무려 2배 가량 높은 수준으로 맨하탄 지역의 점포 임대료가 최근 들어 5∼10% 정도 하락 추세에 있는 것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임대료 폭등으로 이 지역 한인 업소들의 수익이 크게 떨어지자 휴·폐업이 속출하고 있다"며 "2, 3개월 전부터는 아예 업소를 타지역으로 이전하는 등 부동산 폭등에 따른 ‘탈 노던 현상’까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묻지마 투자
올들어 노던 블러바드 일대가 한인 중심상권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이 지역 상가는 한인들에게 최고 유망 부동산 투자상품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최근 이 지역 상가 매매 시장이 이상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한인 투자가들 사이에 손실 발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건물 순소득(Net Income)의 10배 가량이 건물 가격으로 정해져 왔으나, 최근에는 건물 총소득(Gross Income)의 15배까지 거래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가지 예로 140가에 소재한 한 상가용 건물의 경우 초기 매매가가 약 100만달러에 나왔지만 매입 희망자들이 몰리면서 최근 약 250만 달러에 낙찰, 중개업소 관계자들까지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한인 부동산 관계자는 "노던 지역의 상가 투자 분위기가 과열되자 투기성에 가까운 ‘묻지마 투자’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데다 일부 부동산 중개인들이 고가 거래를 부추기고 있어 상가 투자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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