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23일 루이지애나 총격 저격범 소행 확인
▶ 홍임 벨렌저 씨 세번째로 희생

워싱턴 연쇄 저격범에 의해 살해된 피해자 중에는 40대 한인 여성도 포함돼 있었음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워싱턴 지역 연쇄 저격 사건을 수사중인 알코올·담배·총기국(BATF)은 31일 "연쇄 저격 용의자인 존 앨런 무하마드(41)와 존 리 말보(17)가 사용한 부시매스터 223구경 소총이 지난 9월23일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서 홍임 벨렌저(45)씨를 숨지게 한 총과 같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홍임 벨렌저씨는 지난 9월 자신이 일하던 뷰티 써플라이 가게에서 문을 닫고 나오던 중 한 남성이 쏜 총탄을 머리에 맞고 즉사했다. 당시 배턴루지 경찰은 사건을 단순 강도 살인 사건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수사당국이 실시한 탄두 식별 조사 결과 벨렌저씨를 숨지게 한 총과 총탄이 연쇄 저격 사건에 사용된 것과 같은 것임을 확인함에 따라 벨렌저씨는 현재까지 저격범에 의해 가장 먼저 피살된 희생자로 기록됐다.
존 애슈크로프트 미 법무장관은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연쇄 저격 용의자중 한명인 무하마드는 배턴루지에서 자랐으며 그의 친척과 친지 역시 배턴루지에 살고 있었다고 밝혔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그러나 "우리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성급히 어떤 결론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숨진 밸렌저씨는 한국에 주둔한 바 있는 미군 소속 짐 발렌저씨와 결혼, 3명의 아들을 두고 있었으며 지난 96년부터 배턴루지에서 거주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위 사람들에 따르면 홍임 밸렌저씨는 진실한 기독교 신자로 배턴루지 소재 한인 교회를 열심히 다녔으며 성경공부도 착실하게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밸렌저씨 살인사건의 범행이 탄두 식별 조사결과 확인됨으로써 무하마드와 말보는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루이지애나, 워싱턴 등 4개주와 워싱턴 D.C.에서 연쇄 저격사건을 저질러 모두 10명을 숨지게 하고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게됐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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