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트라 ‘미 시장 급격한 변화.대응’ 보고서
미국 소비시장이 9.11테러 이후 사회적 불안감의 고조와 금융시장의 불안 등에 따라 여러 분야에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는 31일 ‘미국시장의 급격한 변화와 대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소비자 경기신뢰도가 9년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미국 소비시장에 급격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일반인들의 소비 행태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최근 미국 시장의 경향에 대해 코트라가 분석한 5가지 변화들이다.
■저가의 실용적 상품 선호
지난해 말부터 가격이 저렴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갖춘 제품의 판매액이 늘어나고 있다. 의류의 경우 전체적으로 판매실적은 줄었지만 쓰임새가 다양한 저가 바지의 경우 오히려 판매가 늘어났다.
전자제품은 다양한 기능을 가진 신제품에 대한 수요가 여전한 가운데 동일 기능이라면 가격이 저렴한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또 자동차도 연비가 높은 경제적인 모델의 인기가 높고 업체들도 이 경향에 따르고 있다.
■인터넷, 할인점 판매 증가
인터넷을 통한 구매가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대형 할인점의 판매실적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자상거래는 지난 5년간 연 98%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앞으로 5년간 매년 25%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 백화점 매출은 감소세인 반면 할인점과 전문점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복고풍 디자인 부상
의류, 신발, 장식용품 등을 중심으로 60~70년대 유행했던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주택과 자동차에서도 복고풍 디자인이 선호되고 있다.
9.11테러 이전 계층별로 제품 선호도가 다르던 추세와는 달리 사회 불안심리가 고조되고 90년대에 부를 축적한 베이비 부머가 주 소비계층으로 부상한 것이 복고풍 인기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소수인종 구매력 급신장
마케팅 전문기관들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소비시장에서 인종별 소비패턴이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히스패닉의 구매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등 소수인종에 대한 판매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미국 내 히스패닉의 인구비중은 현재 13%이지만 3~12세의 어린이 인구에서는 43%를 차지하고 있으며 2050년까지는 전체 미국 인구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게이트웨이 등 일부 기업은 히스패닉을 상대로 집중적인 광고를 통해 높은 판매 성장률을 올리고 있다.
■보안, 가정용품 성장세 두각
테러 직후 관광산업은 급격히 위축됐고 이에 따라 항공업계도 큰 타격을 받았으며 올해에도 이 같은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반면 산업용, 가정용 보안장비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가정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가정용품과 디지털TV 등 집안에서 즐길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장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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