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최희섭을 믿는다.’
시카고 컵스가 마침내 세대교체의 결단을 내렸다. 컵스는 31일 올해 주전 1루수겸 4번 타자였던 ‘지는 별’ 프레드 맥그리프(39)의 내년 825만달러 옵션계약을 거부한다고 발표, ‘뜨는 별’ 최희섭(23)을 사실상 내년도 주전 1루수로 공식 선언했다.
맥그리프는 컵스로부터 50만달러의 바이아웃 머니를 받고 프리에이전트(FA)가 됐다. 그동안 최희섭의 앞을 가로막고 있던 맥그리프가 떠나감에 따라 ‘한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타자’ 최희섭의 앞길은 탄탄대로로 뚫렸다. 현재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 달아오르고 있는 최희섭의 신들린 방망이도 자신의 ML행 고속도로를 시원스럽게 뚫어 놓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메사 솔라삭스에서 뛰고 있는 최희섭은 지난 24일 연장 10회말 끝내기 솔로홈런을 친 것을 시작으로 3일 연속으로 홈런포를 쏘아대는 등 지난 일주일동안 4할2푼1리, 3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30일 ‘이주일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메이저리그의 알짜백이 유망주들만 모여있는 이번 가을리그에서 최희섭은 타율 3할7푼5리로 리그 전체 3위, 홈런 6개로 2위, 출루율 4할7푼으로 3위, 장타율 7할8푼6리로 2위 등 절정의 타격감각을 보이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컵스 수뇌부가 맥그리프 방출의 결단을 내리기가 훨씬 쉬워졌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지난 2001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컵스에 합류한 맥그리프는 올해 30홈런과 105타점을 기록하는 등 기록상으로는 괜찮은 시즌을 보냈으나 시즌 초반인 4월 2할5리, 1홈런의 극심한 부진을 보였고 중심타자가 극심한 부진을 보인 컵스는 초반 일찌감치 페넌트 레이스에서 밀려나 시즌 내내 하위권을 맴돌았다.
컵스는 지난 9월22일 맥그리프가 시즌 30호 홈런을 친 후부터 최희섭을 선발로 출장시켜 내년 시즌 선발수업을 시킨 바 있어 세대교체는 시간문제로 여겨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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