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지사·연방상원등 투표율이 관건… 한인사회 정치적 “공황상태”

미 전국적으로 일제히 시작되는 중간 선거가 내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당초 예상과 달리 한치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대 혼전으로 투표율이 당락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조지아 주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고전이 예상된다.
9.11사태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부시 행정부의 ‘강력한 미국’ 정책에 편승한 공화당 후보들의 약진과 경기불황에 따른 실업자 증가, SAT 전국 최하위 등, 치명적인 악재를 안고있는 민주당은 지난 6개월동안 사활을 건 선거운동을 전개했다.
안정권이라 생각하며 재선을 노리고 있던 로이 반스 주지사도 지난주 조지아 교육자 연합(GAE)의 지지를 얻어내지 못해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게 됐다. 약 3만8천여명의 회원을 둔 조지아 교육자 연합은 지난 4년간 반스의 교육정책에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번선거에서 공화당 퍼듀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연방 상원 의원의 경우 맥스 클리랜드 현 의원을 지지할 것으로 알려져 정당중심의 선택보다는 인물과 정책중심의 투표가 예상된다.
이번 선거의 최대이슈는 역시 경제문제로 담배회사 및 자동차 생산공장 유치와 세금감면, 세금 인센티브를 통한 1천개 직업창출, 노던아크 건설, 메이콘 - 아틀란타에 이은 아틀란타 - 에덴스 간 기차운행 등의 공약을 내세운 로이반스 현 주지사와 소득세 감면, 2만5천명 규모의 재택근무 프로그램을 통한 세금 절감, 무역과 관광을 위한 항만 개발, 노던아크 건설 반대 등을 내세운 퍼듀후보가 한치의 양보없는 정책대결을 벌이고 있다.
연방 상원의원 선거의 경우 막강한 자금력을 내세우며 초반 기선을 잡은 공화당 삭스비 챔블리스 후보와 관록을 자랑하는 맥스클리랜드 후보가 오늘까지 5%내외의 근소한 격차를 유지하며 투표일만을 기다리고 있다.
양측 선거캠프는 “이제 화살은 시위를 떠났다.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가 당락의 주요변수로 떠올랐다. 선거당일까지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가하도록 전화홍보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연방 하원의 경우 돈 스마트, 짐 마샬, 데니스 마제트, 자니 아이잭슨, 마이클 베론, 맥콜린스, 찰리 노우드, 로저 칸, 맥스 번스, 데이비스 스캇 후보 등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인 거주 밀집 지역은 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중간선거에 아틀란타 한인사회는 유권자 등록 캠페인이나 지지후보 하나 없이 정치적 ‘공황상태’로 방치돼 각 단체들이 줄곧 주장해 온 ‘정치력 신장’이라는 구호가 말뿐이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보팅파워만이 미 주류사회가 인정하는 실질적인 정치력이기 때문에 한인 유권자들도 이번선거에 반드시 참석, 참정권을 행사해야 한다. 투표는 5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2시간동안 각 선거구 지정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특히 이번선거부터 전자투표기로 투표하게 된다.
/이진수 기자 jslee@koreatimesat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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