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악협회 미동부지회(회장 박수연) 주최, 뉴욕한국일보 특별후원의 제8회 국악대잔치가 2일 흥겨운 우리 가락과 춤으로 맨하탄 헌터칼리지 극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이날 관객들은 헌터 칼리지 케이 플레이 하우스 연주홀 600 여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신명나는 우리 가락과 화려한 전통 무용, 9.11 테러로 숨진 망자들의 혼을 달래는 진도 씻김굿, 천상과 지상의 소리를 하나로 묶는 북소리 등 다양한 공연을 즐겼다.
국악대잔치는 정악합 모음곡 영산회상의 4가지 변주곡 중 하나로 단소, 장고, 해금, 피리, 가야금, 거문고, 대금, 좌고 등 8가지 전통 악기가 내는 유초신지곡에 이어 흥풀이춤인 입춤, 이기영, 박수연, 김정화씨의 흥겨운 아리랑 민요 모음곡, 박상원씨의 장고와 박재숙씨의 거문고 가락이 연주된 거문고 산조, 화려한 부채춤으로 1부를 장식했다.
2부 공연은 9.11 테러 당시 참상을 보여주는 슬라이드를 배경으로 관객들이 구슬픈 대금 연주가 흘러나오는 무대 중앙으로 올라와 9.11 희생자들을 위해 꽃을 헌화하는 숙연한 분위기에서 시작, 억울하게 죽은 희생자들의 한을 풀어 주어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씻김굿으로 이어졌다.
씻김굿이 벌어진 후 16명의 출연진은 장고, 꾕과리, 태평소 반주가 어우러진 힘찬 북소리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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