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고급좌석 판매부진 울상
구단들, 골프 예약등 서비스 강화

스포츠 세계도 경기 침체의 무풍지대는 아니다.
부진한 경기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각 스포츠팀들은 고수입을 염두에 둔 이른바 럭서리 박스와 클럽 시트 등 고급 좌석의 판매 마케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값비싼 고급 좌석들은 모든 신설 구장, 스테디엄의 기본 사양인 동시에 팀 수입의 노른자위다. 왜냐하면 이 좌석들로부터 나오는 수입은 리그와 공동 분배하지 않는 소속팀 순수입이기 때문이다.
럭서리 박스는 시즌당 최고 40만달러를 호가한다. 하지만 경기가 호황을 누릴 때는 불티나게 팔려 나간다. 회사들이 대부분 고객 서비스 용도로 구입하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경우가 다르다.
럭서리 박스를 갖고 있는 일부 회사들은 구장측으로부터 박스를 서브리스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다. 또 구장은 공동 구입도 허용하고 있다.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새로 건설된 밀러팍의 럭서리 박스는 75%가 공동 소유다. 어떤 럭서리 박스는 4개 회사가 공동으로 구입한 경우도 있다.
럭서리 박스보다 판매가 더 저조한 것이 클럽시트다.
콜럽시트는 의자의 크기도 크고 웨이터 서비스가 제공되며 개인 비디오스크린까지 갖추고 있다.
NFL 뉴잉글랜드 페이트리어츠는 새 구장을 건설했지만 좌석당 3,750달러인 클럽시트는 아직도 상당수가 팔리지 않고 남아 있다. NBA 프로농구팀 보스턴 셀틱스와 NHL 프로 아이스하키팀 브루인스의 홈구장인 플리트센터는 현재 2,400개의 클럽시트 가운데 600개를 일반석으로 바꾸고 있다. 비싼 자리를 빈 채로 놔두느니 일반석으로 전환, 조금이나마 돈을 받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클럽시트가 좌석당 1만1,000달러라는 것을 감안할 때 매우 커다란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일부 구장에서는 클럽시트 고객을 계속 확보하기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플리트센터는 골프장 티타임 확보는 물론 인기 있는 쇼 공연의 티켓 예매 서비스까지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