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주째 랠리 지속...금리인하 여부따라 호재작용할 수도
오랜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경제가 최근 주식시장의 반등 움직임 속에 터널의 끝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반가운 소식이 나오고 있다.
최근 4주째 랠리를 지속하고 있는 뉴욕 증시는 4일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강세와 다음날 예정된 중간선거, 그리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상승세를 지속했다.
특히 MS가 지난 1일 반독점 소송에서 사실상 승리, 급등하면서 기술주가 증시 전반을 이끌었다.이날 오전 뉴욕 증시는 급등세로 출발해 큰 기대를 불러 일으켰지만 마감 1시간 여를 남기고 오름 폭이 크게 줄어들어 아쉬움이 남았다.
다우지수는 한때 200포인트 이상 급등해 8700선을 회복했다가 53.96포인트(0.63%) 오른 8571.60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 역시 한때 1400선을 회복하는 등 선전했지만 결국 35.94포인트(2.63%) 상승한 1396.54를 마크했고 S&P 500지수는 7.38포인트(0.82%) 오른 908.34로 마감했다.
더구나 주식 시장은 오는 6일 FRB와 7일 유럽중앙은행(ECB), 영국은행(BOE) 등이 각각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앞으로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진다.
비록 소비자와 기업의 투자 심리 위축, 실업률 상승 등의 악재가 널려있지만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들이 올 들어 처음 금리를 낮출 태세여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 전반적인 추세 상승까지는 어려우리라는 전망이자만 과거 금리인하를 전후해 1주일 정도 주가가 오른 전례에 비추면 다우 지수는 9000~9500선까지도 가능하다는 기대다.
한국의 경제관련 기관은 증시 침체에 따른 부정적 충격을 주택 시장의 호조로 완충해왔고 FRB의 금리인하 정책으로 주식시장 하락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그 동안 주식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어왔던 기업들의 회계부정, 이라크와의 전쟁 등은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설명.
한인들로서는 주식 시장의 활발한 움직임이 반갑기만 하다. 연말을 앞두고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경기가 너무 침체됐는데 그나마 주식 거래라도 살아난다면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분위기다. 게다가 미국 증시의 움직임과 함께 한국 증시도 반도체 시장의 급격한 회복을 발판으로 살아나 이래저래 한인 경제의 앞날에 빛을 비추고 있다.
한인 경제 전문가는 "이미 주식이 많이 내려 여유가 있는 사람은 장기적인 안목에 투자를 해도 좋을 것"이라면서 "본격적으로 경기가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의 주식 시장 움직임은 여러모로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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