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병원의 간호사 부족현상으로 한국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30~40대 간호사들의 미주 이민이 최근들어 활기를 띄고 있다.
이민 변호사와 관련 기관에 따르면 올 3월부터 강화된 미 입국 심사 규정과 취업이민 축소로 타직종 이민자 수는 줄어들고 있다. 반면 간호사들은 취직이 빠르고 등록간호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면 영주권 수속 기간도 타 직종보다 빨라 한국 간호사들의 취업이민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한국 간호사들은 대부분이 미국 병원에 취직된 후 경력을 그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 또한 평균 연봉이 5만~6만 달러로 한국보다 높은데다 미국 병원들은 간호사들에게 교육 보조 등 다양한 기회 및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에 이민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 이외에도 자녀교육 등과 한국의 조기 은퇴 등을 피하기 위해 도미하는 수가 증가하고 있다.
더구나 1995년 폐지된 간호사 취업비자(H-1A) 부활 움직임이 서서히 일고 있으며 2004년 10월부터 외국에서 미국 간호사 자격 시험을 실시할 방침 등에 힘입어 관심을 보이는 한국 간호사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
간호사들은 대부분 기술자로 영주권 신청을 하고 있는데 밀랩(MeLab) 등 영어시험을 통과하면 영주권 신청서 제출 3개월 정도만에 일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아내고 있다.
밀랩코스를 강의하는 어치브 아카데미의 한 관계자는 "최근들어 밀랩 시험을 포함한 간호사 이민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며 "밀랩을 준비하는 자녀를 가진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된 간호사들이 많다"고 전했다.
서울대학병원에서 근무하던 변모씨는 "미국 병원들은 간호사들에게 교육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어 이민을 생각하게 됐다"며 "입국한 뒤 정간호사 시험(RN)을 통과해 지금은 밀랩 시험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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