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20달러, CTA 승차카드, 현금인출카드, 그로서리 쿠폰, 아기 사진, 신분증 등이 들어있는 썩 괜찮아 보이는 지갑이 어딘가 떨어져있는 것을 발견한다면 당신은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은 당연히 주인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답할 것이다. 그러면 과연 실제로도 그럴까?...최근 시카고 선타임즈지가 이같은 궁금증을 확인하기 위해 기자들을 동원, 시카고인(Chicagoan)들의 정직성을 테스트해보는 실험을 해보았다. 앞서 열거한 내용물이 담긴 지갑을 시카고일원 20곳에 떨어뜨려놓고 얼마나 회수될지를 테스트해 본 것. 그 결과는 실망이다. 절반 가까운 9개가 끝내 되돌아오지 않았고 회수된 11개중 1개는 현금이 없어졌다.
선타임즈의 기자들은 20개의 지갑들을 시카고 다운타운의 광장, 도서관, 시청의 화장실, 호텔등을 비롯, 한인들도 즐겨 이용하는 스코키타운의 올드 오차드 샤핑몰내 백화점, 위튼대학, 글렌뷰의 한 식당, 버펄로 그로브의 주얼 그로서리 등 20여군데에 떨어뜨려 놓았다.
개중 몇몇곳은 사진기자들이 잠복, 동태를 살피기도 했는데 다운타운 데일리 플라자에 놓아둔 지갑을 주워간 여성의 경우 되돌려 주지않은 비양심적인 사람으로 사진이 신문에 실리기도 했다. 물론 뒷모습만이다.
반면, 시카고 시청 화장실과 트리뷴타워 선물가게에 놓아두었던 지갑은 발견한 사람이 곧바로 지갑속의 신분증을 보고 연락해 15분만에 회수되기도 해 대조를 보였다.
올 주지사선거에서 맞붙은 로드 블라고예비치 후보와 짐 라이언 후보는 이번 시카고인 양심테스트의 결과를 어느 정도 예측했을까? 이들은 시카고인들의 대부분이 양심적이라고 강조하면서 블라고예비치는 최소한 16개(현금까지 들어있는 지갑은 12개), 라이언은 15개가 주인에게 돌려졌을 거라고 예견했다고 한다. 시카고 주민들이 비양심적이라고 탓하기전에 지갑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좀더 각별한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얻은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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