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시카고 북부 소재 ‘핀클 & 썬스’ 철강공장에는 로드 블라고예비치 주지사 후보(민주)를 지지하는 2천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야구장을 찾은 관중처럼 한 손에는 샌드위치 또는 맥주컵을 들고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개표 결과를 지켜봤다.
오전 7시30분부터 부인과 함께 나온 이국무씨는 “이번 선거의 결과는 예상된 승리이지만 이를 위해 지금껏 자원봉사 활동을 해 온 한인 젊은이들이 향후 커뮤니티 일을 위해 단결할 수 있는 연결 프로젝트가 계획됐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이제는 단순히 어떤 후보를 지지하기만 하는 것보다 차후 공약의 실천도 등을 냉정하게 평가해보는 자세도 필요하다”며 진지한 모습으로 개표결과를 지켜보기도 했다.
엎치락, 뒤치락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득표수 차이가 계속 발표되다가 스크린 발표보다 약간 앞서 주류 미디어 관계자들로부터 ‘게임 끝났다’라는 말이 흘러나오자 후원자들의 얼굴에서는 안도의 표정들이 떠오르기 시작했고 이미 승리를 예측했다는 박해달 한인후원회장, 장영준 일리노이 민주당 위원장을 비롯한 10여명의 한인들 역시 블라고예비치 후보의 득표 리드 소식이 발표될 때마다 환호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후원회 활동을 통해 커뮤니티에 적극 참여하게 됐다는 리차드 김씨는 “아무리 1세들이 2세들에게 너희들이 우리의 미래라고 이야기해야 소용없다. 2세들이 주류 미국인들 사이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인들과 함께 호흡하는 지금과 같은 정치인 후원활동을 하지 않으면 말만의 미래일 뿐”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있을 선거에의 관심도 당부했다.
그러나 이날 당선 축하 행사장을 찾은 박해달 후원회장, 장영준 일리노이 민주당 위원장을 비롯한 10여명의 한인들은 그동안 활발한 후원활동을 전개했지만 블라고예비치 당선자가 행사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행사장을 떠나 블라고예비치 당선자에게 커뮤니티 후원을 각인시키기위해 끝까지 행사장을 지킨 타 커뮤니티의 후원그룹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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