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결과가 나왔다.
예상을 뒤엎고 공화당이 압승을 거두었다. 근소한 차로 앞설 것이라던 연방하원에서는 226석을 차지해 204석을 차지한 민주당을 제쳤으며 연방상원에서도 51석을 확보해 상하양원 모두 다수당이 됐다.
전통적으로 미국의 국민들은 중간선거에서 집권당 견제를 위해 야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었는데 이번에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이같은 선거결과는 지난해 9.11 테러이후 강경정책을 펴나가고 있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정책이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수 있다.
테러사건 이후 미국에 대한 도전이자 공격이라는 자세로 강경정책으로 나가며 최근에는 이라크까지 제재하고 공격하려는 부시 대통령의 정책이 테러이후 애국주의와 국수주의로 흐르고 있는 미국민들의 입맛에 맞아 떨어진 결과다. 이같은 분위기에 밀려 형편없이 나빠지고 있는 경제문제는 부차적인 화제가 되어 버렸다. 전통적으로 경제상황에 따라 집권당의 인기가 높아지고 낮아지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경제보다는 강성대국 미국에 감히(?) 도전한 이들에 대한 미국민들의 분노가 더 컸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기는 캘리포니아에서는 주정부 요직을 민주당이 싹쓸이를 한데이어 주상원과 주하원도 모두 민주당이 승리를 거두었다. 전국적으로 패배한 연방하원의 경우에도 가주에서는 53개 지구중 64%인 34지구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거두었다.
정치학자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이같은 결과에 대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앞으로 캘리포니아의 장래에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이 많다.
공화당이 상하양원을 장악하고 행정부도 공화당인 상태에서 공화당이 무참히 패배한 캘리포니아주가 이들의 관심에서 벗어나고 캘리포니아주의 목소리가 연방정부에서 공허한 메아리로 그칠 수 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 이민자가 많은 캘리포니아주가 점차 강화되는 연방정부의 반이민정책에 어느정도 대처할 수 있는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국정부는 이번 공화당의 압승으로 대한반도 정책이 더욱 강화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북한의 핵발언이후 경색된 북미관계가 더욱 악화될 경우 본국정부의 입장도 난처해짐은 물론 한미, 북미관계에도 큰 변화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부시 대통령의 집권후기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 것인지에 대한 의견만 분분한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부시 대통령에게 쏠린 가운데 한인들에게도 어떤 영향이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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