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 중간선거 압승, 상·하 양원 장악
▶ 조지아 공화당 130년만에 주지사 탄생 ‘환호’

신호범 워싱턴 주상원·실비아 장 룩 하와이 주하원 당선
5일 폭우속에 실시된 조지아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130년 아성의 조지아 민주당을 초토화시키며 승리의 폭죽을 터뜨렸다.
조지아주는 1872년부터 2002년까지 단 한차례도 공화당 후보에게 주지사 자리를 내 준 적이 없는 미국내 유일한 민주당 텃밭이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9.11 테러사태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조지 부시 대통령의 ‘강력한 미국’ 정책에 힘입은 소니 퍼듀(55·공화)후보가 안정적인 재선을 노린 로이반스(민주) 현 주지사를 6% 차이로 제압, 주지사에 당선됐으며 삭스비 챔블리스((59·공화)후보도 관록의 맥스 클리랜드(60·민주) 현 상원의원을 누르고 새로운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이로써 조지아 주는 130년만에 새로운 정부를 맞게 됐다. 로이반스 현 주지사는 선거직전 교육계지원 및 세금감면 등 특단의 공약을 내세웠으나 교육계의 외면으로 끝내 고배를 마셨다. 소니 퍼듀 당선자는 선거공약으로 ‘방만한 주정부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강력한 구조조정, 교육정책개선, 노던아크 건설 재고, 재택 근무를 통한 세금절감’등을 내세웠었다.
한편 중간 선거결과 부 주지사와 국무장관은 마크 테일러(민주)현 부 주지사와 캐시 칵스(민주)현 국무장관이 재선됐으며 법무장관, 노동부 장관, 농무부 장관, 보험 커미셔너 등도 재선됐다.
정책대결이 가장 심했던 주 교육감 선거는 캐시칵스(공화) 후보가 바바라 크리스마스(민주)를 후보 누르고 당선, 조지아 주의 낙후된 교육정책에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연방 하원의원의 경우 한인밀집거주지역인 4지구와 7지구에서 예상대로 데니스 마제트(민주)후보와 존 린더(공화) 후보가 각각 당선됐으며 조지아 주에 새롭게 배정된 연방하원 3석도 공화당이 2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선거의 투표율은 54%로 지난 2000년 대선당시 66%보다 12%가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중간선거에서 반스 주지사, 맥스 클리랜드 연방상원의원등 친한인사들이 고배를 마셨다. 한편 유권자들의 인기를 끈 터치방식의 전자 투표기는 조지아 주의 투·개표를 모두 전산으로 처리, 전국에서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선거결과를 알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다음은 중간선거 주요당선자.
▲주지사: 소니 퍼듀(공화) ▲연방 상원의원: 삭스비 챔블리스(공화) ▲부주지사: 마크 테일러(민주) ▲국무장관: 캐시 칵스(민주) ▲법무장관: 트루버트 베이커(민주) ▲노동부 장관: 마이클 투르먼드(민주) ▲농무부 장관: 토미 어빈(민주) ▲보험 커미셔너: 존 악슨다인(공화) ▲주 교육감: 캐시칵스(공화) ▲연방하원의원 ▲1지구: 잭 킹스턴(공화) ▲2지구: 짐 마샬(민주) ▲4지구: 데니스 마제트(민주)
▲6지구: 좌니 아이잭슨(공화) ▲7지구: 존 린더(공화) ▲8지구: 맥 콜린스(공화) ▲9지구: 찰리 노우드(공화) ▲11지구: 필 깅그리(공화) ▲12지구: 맥스 번스(공화) ▲13지구: 데이비드 스캇(민주)
한편 한인후보들도 희비가 엇갈렸다. 민주당 후보로 나선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은 개표 초반부터 리드, 재선됐고 두 명을 선출하는 어바인 통합교육구 교육위원 선거에서도 최석호 현 위원이 재선됐으며 또 하와이주 하원의원 3선에 도전한 민주당의 실비아 장 룩 후보도 무난히 승리했다.
그러나 하와이주 최초의 아시안 주하원의원이었던 민주당의 재키 영 후보와 가든그로브 시의원에 도전했던 박동우 후보도 3위로 당선이 어렵게됐다.
이밖에 하와이주 11지구 주상원의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최경환씨와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팍 시의원 선거에 3번째 도전한 공화당의 데이빗 정 후보는 현격한 표차로 완패했다.
한편 34석의 의석이 걸린 연방상원선거에서 공화당은 당초 예상을 뒤엎고 선전을 거듭, 3개의 의석을 추가하면서 49석이었던 원내의석을 52석으로 늘리는데 성공했다(이하 6일 하오 5시 현재).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선 후 실시된 첫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이 상원의석을 추가한 것은 1982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의석인 435석의 임자를 가리는 연방하원선거에서도 공화당은 60%를 웃도는 부시 대통령의 인기에 힘입어 경기침체라는 호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민주당을 꺽고 원내 과반수인 218석을 크게 웃도는 227석을 확보했다.
반면 207석을 차지하는데 그친 민주당은 선거 전에 비해 오히려 3석이 줄어들었다.
이로써 공화당은 1934년 이후 집권여당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간선거에서 하원의석을 추가하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이진수 기자 jslee@koreatimesat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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