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아온 60대 한인 남성이 연말을 앞두고 강도로 추정되는 괴한에 의해 피살돼 동포사회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뉴욕시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 20분께 브루클린 소재 ‘남스 구두수선 샵’의 주인인 김태섭(64·퀸즈 엘머스트 거주)씨의 변사체가 가게를 찾은 손님에 의해 발견됐다. 김씨를 발견한 손님의 증언에 따르면 김씨는 총을 맞고 피범벅이 된 채 쓰러져 있었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브루클린 관할 78 경찰서는 김씨의 살해범을 강도로 추정하고 수사를 전개하고 있으나 결정적인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어 용의자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씨의 큰사위인 박상필씨는 “장인어른은 수선한 구두를 일일이 플래스틱 백에 넣어 손님들에게 줄 만큼 자상하신 분이셨다”고 말하고 “평소 손님들과의 관계도 상당히 좋았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979년 도미한 김씨는 지난 13년간 구두수선업에 종사해 왔으며 부인 박종연씨와 2남 2녀가 있다.
한편 사건 소식을 접한 뒤 아시안 아메리칸 자문회의 마이클 림 의장은 “김씨를 살해한 범인이 조속한 시일내에 검거될 수 있도록 78 경찰서를 방문, 수사에 힘써줄 것을 당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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