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매스터 앨버크 오씨
▶ 의류상픔 불매 벌여 승리

"인터넷은 아시안계의 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좋은 수단임을 입증했지요"
한인 2세 앨버트 오(28·사진)씨는 아시안 네티즌들을 동원, 동양인을 비하하는 내용의 의상을 만든 회사를 굴복시켜 화제다.
오씨가 불매운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달 초 한 친구로부터 분장용 의상 전문회사인 디스가이즈사(Disguise inc.)가 제작한 ‘쿵 풀’(Kung Fool)이란 마스크가 아시안을 비하하고 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으면서부터. 끓어오르는 분노가 복받쳐 올랐지만 화풀이로 끝낼 문제는 아니었다. 오씨는 인터넷 통신망을 이용하기로 작정했다. 즉각 자신의 웹사이트(www.yellowworld.com)를 통해 네티즌들에게 알리는 한편 디스가이즈사에 쿵풀의 판매중지를 요구했다.
불과 1주일만에 8,300여명의 네티즌이 지지서명을 보냈고 온라인을 통해 이를 알게 된 중국커뮤니티 최대단체 OCA(Organization of Chinese American)의 불매시위로 이어졌다. 들끊를 비난 여론이 가열되자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제작사는 성급히 진화작업에 나섰다. 10월18일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쿵 풀의 판매중지를 약속했고, 사과성명도 발표했다. 네티즌의 힘이 인종비하를 막은 것이다.
오씨는 "아시안 네티즌의 힘에 놀랐다"며 "아시안 커뮤니티의 자발적인 참여가 성공을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UC어바인을 졸업한 오씨는 지난 5월 자신의 웹사이트를 만들어 많은 아시안 젊은이들이 아시안 커뮤니티와 관련된 정치, 사회, 문화적 주제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펼치도록 돕고 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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