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지역 일간 트리뷴지
김병현 이적 기정사실화 보도
<피닉스- 이석희 특파원>
‘An-nyong-hi-ka-se-yo, B.K.’
애리조나의 한 지역신문이 트레이드 소문이 있는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대해서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이같이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스트밸리 트리뷴의 잔 렙티치 기자는 지난 8일 ‘Good-bye B.K., See you later 루비(이루비엘 두라조의 애칭)’라며 두 선수가 팀을 떠나는 것을 기정 사실화한 칼럼을 개재했다. 아직 구체적인 트레이드 이야기 나오지 않고 있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김병현에게 “잘 가라”고 말한 이 칼럼에서 왜 구단이 김병현을 트레이드하려는 지 그 이유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렙티치는 “둘이 메이저리그의 스타가 된 것 같다”며 “그러나 애리조나서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말은 올 시즌 감독의 지시를 어기는 등 ‘항명’할 군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태업을 한 두 선수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한 것으로 판단된다. 즉 랜디 잔슨과 커트 실링, 맷 윌리엄스 등 팀의 고참급 스타들조차도 감독의 지시에 따르는 판에 신인급인 두 선수가 반기를 들었다는 것은 말이 안되다는 것이다.
김병현은 지난 7월 중순 “배리 본즈를 고의사구로 걸리라”는 감독의 지시를 어기고 마운드에서 10여초간 버틴 적이 있다. 또 7월 말에는 “던지기 싫다”며 태업을 했었다.
두라조도 시즌 막판 좌익수 루이스 곤살레스가 부상을 당했을 때 우익수로 뛰라는 감독의 지시를 거부했다. 두라조가 플레이오프에서 단 한번도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벤치에 앉아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이 칼럼의 뉘앙스는 실력 있다고 거들먹거리며 말을 듣지 않는 골칫덩어리를 빨리 팀에서 떠나보내라는 의도로 쓰여진 것처럼 보인다. 트레이드가 아니라 팀에서 쫓아내라는 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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