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자의 눈
▶ 김주찬 ,취재부 차장대우>
최근 한인사회와 경제를 옥죄는 각종 현안들이 계속 불거지고 있다.
맨하탄 한인타운에 이전할 예정인 콘 에디슨 변전소 시설은 교통 체증과 함께 부동산 및 경기를 침체시킬 가능성이 높다.
뉴욕시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연법과 보건국의 벌금 인상안 역시 한인 요식업계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힐 수 있는 사안이다. 이밖에도 이미 인상된 주차위반 벌금과 각종 범칙금 인상 및 강력한 단속, 간판규정 단속 등 한인들이 민감하게 대처해야 할 문제들이다.
그러나 한인사회가 위기에 대응할 만한 시스템이 있는 지 의구심이 든다.
이익단체로서, 소수계 커뮤니티로서 정부를 대상으로 로비활동을 할 수도 있고 청원서 보내기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이같은 활동을 주도적으로 하는 단체는 찾아보기 힘들다.
수사적인 표현에서만 우리는 대응을 하고 있다. 이처럼 한인사회가 무기력한 이유는 단체의 리더십 문제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참여가 적기 때문이다.
현찰이 오고가는 직접적인 이익에 대해서 무관심할 한인들은 없겠지만 당장 눈앞에 닥치지 않으면 ‘누군가 하겠지’, ‘어떻게 되겠지’ 하면서 ‘나 몰라라’ 한다.
단체들도 마찬가지다. 자신들의 업종에 관련되는 사안이라도 애써 무관심하다. 이같은 성향은 회장 등 임원진들의 성향에 따라 두드러진다.
미안한 얘기지만 단체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임원들이 이미 안정된 상황에서 회원들이 겪는 어려움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많은 한인들이 지금 한인사회가 총체적인 어려움에 빠져있다고 진단한다.
한인사회가 세분화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소수계 이민사회로서 직접 닥친 일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함께 짊어지고 뭉쳐야 할 때다.
작은 액수의 기부금을 내고 서명운동에 참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느낀다면 너무 늦다. 내 일이 아니라고 모른 척한다면 내 문제에 다른 사람들도 모른 척한다. 그리고 한인사회는 그만큼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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