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교 UCLA 한국학 연구소 발전 기금으로
▶ 남가주 한국학원 이어 2번째

LA카운티 아동 복지국 행정관으로 재직중인 김수안(78) 박사가 모교인 UCLA에 한국학 연구소 발전기금으로 10만 달러를 쾌척했다. 김 박사는 2년전 남가주 한국학원에도 10만 달러를 내놓는 등 미국내 한국 관련 교육 및 연구 지원에 크게 힘써온 인물이다.
김 박사는 “UCLA는 내가 11년간 공부했던 곳이어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면서 “모교의 한국학 연구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김 박사는 UCLA와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1959년부터 1970년까지 교육학으로 학사, 석사 및 박사 학위 과정을 거쳤고 지금도 연구교수로 재직중이다. 이것만이 아니다.
김 박사는 대구 경북여고 교사로 재직하던 1959년 한국 교사유학 제1호로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UCLA 유학길에 오를 당시 경북 도지사까지 나와 대구 역에서 만세를 불러줄 정도로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미국에 왔다.
김 박사는 그러나 영어 장벽에 막혀 계획했던 학업 일정에 적지 않은 차질을 빚자 수차례 자살까지 기도할 정도로 인생의 최대 고비를 넘긴 곳이었다며 UCLA와의 남다른 인연을 소개했다. 일제시절 한국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동경 여대 유학을 마치는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로 믿어 왔던 김 박사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었다.
피나는 노력 끝에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낮에는 복지국 행정관으로 일하고 밤에는 연구하고 가르치는 재미로 살아왔다는 그는 여행이나 휴가 한번 간적 없이 하루 잠들어 있는 5시간을 빼고는 마라톤 선수처럼 뛰어 왔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그렇게 개미처럼 열심히 일해 번 돈을 한국 관련 연구 기금으로 아낌없이 기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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