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메이저리그 올스타팀 맞아?”
메이저리그(MLB)가 일본 땅에서 망신살이 뻗쳤다. 7게임 시리즈로 벌어지고 있는 미·일 올스타전 시리즈에서 1, 2차전에 이어 3차전도 6-8로 패해 3연패를 당한 것. 이로써 MLB는 나머지 4게임에서 1패만 더하면 역사상 2번째로 시리즈 패배가 확정되는 벼랑 끝에 몰렸다.
12일 일본 오사카의 오사카돔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일본은 MLB 선발로 나선 일본투수 토모 오카(몬트리올)를 1회부터 맹타, 6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인근 쿄토 출신인 오카는 이날 고향에서 MLB 올스타로 선발등판 기회를 잡았으나 1회초 선두 카즈오 마쓰이에 안타를 맞은 뒤 다음 타자 포볼에 이어 3번 노리히로 나카무라에 스리런홈런을 맞는 등 1회에만 6실점하는 수모를 당했다. MLB는 2회말 데렉 리의 2루타와 에릭 힌스키의 적시타, 그리고 이치로 스즈키의 2루타로 4점을 만회, 4-6으로 추격하며 반격에 나섰으나 5회초 2번째 투수 바톨로 콜론(몬트리올)이 2점을 내주는 바람에 리드는 다시 4-8로 벌어졌다. 이치로는 시리즈 11타석만에 첫 안타를 기록했으나 이날도 4타수 1안타에 그쳐 시리즈 3게임에서 13타수 1안타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MLB는 5회말 배리 본즈와 토리 헌터의 솔로홈런 2방으로 다시 6-8로 따라가며 역전의 희망을 불태웠으나 6회부터 1이닝씩을 책임진 4명의 일본투수로부터 산발 3안타를 뽑아내는데 그치며 무득점으로 차단당해 3연패의 늪에 빠졌다.
경기 후 얼마전 뉴욕 메츠로 이적한 아트 하우 MLB 감독은 “이런 (호화멤버) 팀을 가지고 못 이긴다면 나는 스프링 트레이닝 시작 전에 해임될 것”이라고 농담 아닌 농담을 했다. 시리즈 개막이후 연일 일본팀에 난타당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일본구장의 마운드 구조와 강도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으며 잇단 강행군으로 인한 누적된 피로로 제 컨디션이 아니라고 호소하고 있으나 이같은 불평은 역대 미·일 시리즈가 모두 유사한 조건에서 이루어졌음을 감안할 때 별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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