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한인세탁협회(회장 김경우)와 전문세탁인협회(회장 이종하)의 통합 논의가 단체 명칭 변경이라는 암초에 걸려 좌초위기에 놓였다.
지난달부터 통합을 위한 물밑 작업을 다시 벌여온 두 단체는 각 이사회가 통합 결의를 통과시키고 11월 초 기자회견을 갖기로 결정하는 등 발표만 남겨두고 있었으나 전문세탁인협회가 요구한 명칭 변경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합의가 어려워지게 됐다.
이와 관련 전문세탁인협회는 "14일(목) 저녁 8시 강서면옥에서 그간의 통합논의 과정과 전문세탁인협회의 입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양측의 합의 조건서를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워싱턴세탁협 김경우 회장은 "각 이사회가 통합 결의한 후 전문세탁인협이 다시 제시한 6개의 통합 조건 중 2003년부터 통합 협회의 명칭을 ‘워싱턴한인연합세탁협회’로 개명하자는 사항은 이사회의 결정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곤란하다"고 난색을 표했다.
김회장은 "2003년 차기 회장직을 전문세탁인협회 측에서 맡고 신임회장단은 모든 권한을 양측에서 위임받는다는 사항 등 나머지 합의 조건은 워싱턴세탁협에서 모두 수용했다"며 "워싱턴 지역 한인세탁업자들을 대표하는 단체로 16년을 이어온 ‘워싱턴한인세탁협회’라는 명칭을 바꾸자는 조건은 무리"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세탁인협회 이인영 사무총장은 "전문세탁인협회의 이름을 그냥 없애라는 요구도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라며 "입장을 바꿔 통합 회장단을 워싱턴 세탁협에서 뽑는 대신 전문세탁인협회로 이름을 바꾸자면 수용하겠느냐"고 물었다.
전문세탁인협회는 9일 워싱턴 세탁협회 김경우 회장에게 보낸 ‘통합합의서’에서 ▲통합을 원칙으로 한다 ▲양측은 2003년 차기 임원 및 이사선임에 적극 협조한다 ▲양협회의 미지불 금액은 양측 전 회장단이 책임을 진다 ▲통합후에도 연합세탁협회는 회원의 전문적인 기술교육과 환경법규 준수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등의 사항을 제시하면서 "수정할 사항이 있으면 통합을 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알고 모든 것을 무효화한다"며 12일까지 답변을 요구한 바 있다.
지난 99년 회장 선거 후유증으로 갈라섰던 두 단체는 작년 2월 통합안을 발표, 성사가 되는 듯했으나 ‘지나친 양보’라는 이유로 워싱턴세탁협회가 인준을 거부해 무산된 바 있으며 올 초에도 몇차례 양측 임원들이 만나 통합을 위한 논의를 거듭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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