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 살인사건
▶ 오클랜드경찰국 "범죄예방위한 노력"강조
"오클랜드에서 10년 이상 비즈니스를 하고 있지만 솔직히 별로 위험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올들어 13일까지 오클랜드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 99건으로, 지난해 1년 동안 발생한 전체 살인사건 87건보다 12건이나 더 많이 일어났다. 그러나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안전 불감증’이라고 할 만큼 급증하는 살인사건에도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한 경비 용역업체에 따르면 한인상가내에 비상신고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업소가 절반이 넘는다. 바로 안전 불감증을 입증하는 사례이다.
오클랜드 웹스터와 14가를 따라 형성된 한인상가의 업주들은 "아직까지 한인 비즈니스들이 피해를 입은 적은 없다"면서 "살인사건 피해자의 99% 이상이 흑인이고 마약거래에 관련된 사건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스트베이한인상공회의소측도 텔레그라프와 14가 일대의 한인업주중 아직 피해를 당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박우서 상의회장은 그러나 "미연에 스스로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범죄는 언제 어느 때나 일어날 수 있으므로 한인업소들이 합동으로 예방활동을 펼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밀집한 한인업소중 공동 경계시스템을 갖춘 곳은 거의 없다. 그보다는 살인사건이 자주 보도되면서 비즈니스와 건물값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 실정이다.
텔레그라프의 한 업주는 "한인업소가 피해를 당한 적이 없는데 언론에서 너무 떠든다"면서 "오클랜드의 범죄는 특정 우범지역에서만 일어나는 것으로 한인타운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항의했다.
그러나 오클랜드 경찰국의 장정 경관은 "한인상가들이 아직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해도 범죄예방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장 경관은 "매상은 퇴근 전 낮에 바로 은행에 입금하고 업소 주변을 밝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특히 "업소의 유리창을 가리지 말아서 안이 들여다보이게 할 것"을 권했다. 장 경관은 또한 "지역 담당 경찰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수시로 연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우서 상의회장은 "범죄율의 급증으로 외부에서 오클랜드로 이사오거나 투자가 위축될까 염려된다"면서도 그러나 "10년 이상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오클랜드가 한인타운 형성의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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