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는 인기 그룹의 공연장을 연상시키듯 수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이들은 다름 아닌 취업 박람회에 참석키 위한 지역 실업자들.
실리콘밸리 지역의 취업난이 예사롭지 않다는 장면들이다.
이날 취업 박람회가 열리는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 인근에는오전11시부터 차량이 밀려들어 심한 교통 체증이 유발됐으며 비어있는 파킹장도 없을 정도로 취업 박람회장를 찾은 사람들은 수천명이 넘어섰다.
꽉 찬 행사장은 출입 인원을 통제할 정도였고 행사장을 찾은 과반수가 인도계나 아시안계였다.
이날 취업박람회는 산호세 머큐리가 주최했다.
이날 취업 박람회는 최근 취업 시장을 대변해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IT 산업은 수그러든 반면 헬스 기기 회사들의 인력 증강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이날 하이테크 회사에서 인원을 채용하겠다는 회사는 60개 회사중 8개 회사에 불과했으며 35개 회사는 금융회사나, 도매업소, 학교 등이었다.
특히 4개의 바이오테크 회사를 포함, 의료기구 분야는 17개 회사로 최근 취업 시장의 핫 분야로 부상됐다.
한편 최근 들어 실리콘밸리 지역은 다소 주춤했던 기업들의 감원 바람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990년대 초반과 비슷한 ‘고용 없는 회복(jobless recovery)’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년동안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는 9만5천명에 육박하고 있음에도 감원 바람이 다시 불어오고 있는 것은 지난 여름 이후 지역 IT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 감축을 단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의 최고경영자인 존 챌린저는 "통상적으로 침체가 시작될 때보다 더 안 좋은 소식들이 나오고 있다"며 "실리콘밸리 지역 경제가 전환점을 돌아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어떤 계기가 필요하지만 대다수 IT 기업들이 그 리스크를 감수하기를 꺼려한다"고 지적했다.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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