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감소·노후기 교체로 88% 정시착륙
US에어웨이스·유나이티드 최우수
만성 불황에 허덕이는 항공업계에서 모처럼 좋은 소식이 나왔다.
연방 교통부에서 발표한 최근 통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의 목적지 정시 도착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최고의 정시 도착율을 기록한 두 개의 항공사가 모두 최악의 재정난을 겪고 있는 대형 항공사 US 에어웨이스와 유나이티드라는 사실이다. US 에어웨이스는 현재 파산 과정을 밟고 있고 유나이티드는 이 상황에 빠지지 않으려고 사력을 다하고 있다.
항공사 전체 정시 도착율은 88%로 이것은 당국이 항공기 기계 고장을 기록에 포함시키기 시작한 1995년 이후 최고의 수치다. 탑승객 10만명당 소화물 분실 3.04개도 정부가 월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7년 이후 가장 양호한 것이다.
정시 도착율과 정확한 소화물 처리로 고객 불만 접수건수도 사상최저인 10만명당 0.86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통계 결과를 ▲운항 횟수와 탑승객의 감소 ▲항공사 직원들의 노력 ▲고장이 잦은 노후 항공기들의 교체로 풀이하고 있다. 또한 통계 수치가 사용된 9월은 분주한 여름 휴가 시즌이 끝난 후 가장 한가한 달이기도 했다.
“이 모든 요소를 종합했기 때문에 결과가 양호하게 나온 것이다”
위치타 주립대학 항공업계 전문가 딘 헤들리는 말한다.
소비자 잡지 컨수머 리포트의 편집장 빌 맥기는 탑승객들도 항공사들의 서비스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지적한다. 즉 탑승객들이 이륙시간에 앞서 공항에 일찍 도착, 항공사 직원들의 탑승수속을 여유있게 처리할 수 있었고 탑승객들이 짐을 간단하게 꾸려 화물도 원활하게 처리됐다는 것이다.
US 에어웨이스와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정시 도착율은 연방 교통부의 통계에서 뿐만 아니라 각각 항공사 역사상 최고기록이다. US 에어웨이스의 정시 도착율은 무려 90.9%, 그리고 유나이티드는 89.8%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 8월 파산 보호신청을 낸 후 US 에어웨이스는 항공사들 가운데 현재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직원들이 심각한 현실을 깊이 인식하고 열심히 일한 결과다”
US 에어웨이스 운영담당 책임자 밥 멀로니는 강조한다.
유나이티드는 정시 도착이 탑승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은 물론 돈을 절약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한다.
“항공사는 운항이 취소될 경우 회당 7,000달러의 손해를 본다. 또 운항 지연은 1분당 43달러의 손해가 발생한다”
유나이티드 항공사 부사장 피트 맥도널드의 말이다.
컨티넨탈 항공사는 화물 분실이 탑승객 10만명당 2.39개로 최소를 기록했다.
하지만 연말 휴기시즌이 시작되는 이 달부터는 탑승객의 숫자가 증가하기 때문에 정시 도착율을 유지하는 것은 용이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화물과 탑승객이 일치하는지 대조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연방 정부 규정이 내년부터 발효되기 때문에 항공사들의 탑승객 처리에는 더욱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