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울프 역투 일본에 4-0 완봉승
전적 2승 3패 .. 역전기회 마련
벼랑 끝에 선 메이저리그(MLB) 올스타가 힘을 쓰기 시작했다.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를 상대로 7게임 시리즈를 갖고 있는 MLB는 15일 새벽(LA시간) 도쿄돔에서 벌어진 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랜디 울프(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역투와 배리 본즈의 선제 결승타에 편승,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MLB는 시리즈 3연패 뒤 2연승을 따내 대 역전을 향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6, 7차전은 16, 17일 도쿄돔에서 벌어지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미겔 바티스타가 선발로 등판한다.
이날 MLB 승리의 수훈갑은 선발투수 울프였다. 시리즈 1차전에서 2번째 투수로 등판, 3.1이닝동안 5안타로 3실점하는 부진을 보였던 울프는 이날 일본 올스타를 6이닝동안 단타 1개로 막아내는 눈부신 호투로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일본은 2회초 히로키 고쿠보가 안타로 출루한 것 외에는 타선이 철저하게 침묵을 지켰고 울프에 이어 등판한 마이크 페터스(7회)와 J. C. 로메로에게도 안타 1개를 더 뽑아내는데 그쳐 2안타 영패를 당했다.
모처럼 선발투수의 호투로 안정을 찾은 MLB는 4회말 본즈가 레프트필드 펜스를 맞히는 2루타로 폴 로두카를 홈에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고 5회에는 주니어 스파이비의 솔로홈런과 이치로 스즈키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보태 3-0으로 리드를 벌렸다. 일본은 이날 MLB 투수 3명에게 단 2안타로 눌려 변변한 득점기회조차 만들지 못한 채 완패했다. 프리에이전트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히데키 마쓰이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쳐 이번 시리즈에서 19타수 3안타(0홈런)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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