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RW보고 "여성들 인신매매.어린이 ‘꽃제비’ 전락"
중국에 체류하는 탈북 여성들이 불과 2,000 렌민비(240달러)에 인신매매돼 성 노예로 전락하고 있으며 어린아이들은 ‘꽃제비’로 미래가 없는 하루살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어두운 탈북자 실상 보고서를 국제 인권 감시 단체가 18일 발표됐다.
’휴먼 라이츠 워치’(HRW)는 36 페이지 분량, ‘보이지 않는 출애굽기: 중국내 북한인들’ 보고서에서 중국내 탈북자들이 수년간 겪고 있는 어려움과 그들이 이용당하는 사례들을 낱낱이 폭로하고 북한당국은 물론 중국당국의 책임을 추궁했다.
보고서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자들, 여러 국가 정부관리 및 학자들, 인권 운동가들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탈북 부인(Wives)들이 중국남성들에게 인신매매 되는 사례, 북한으로 압송되는 탈북자들이 북한 관리들로부터 당하는 고문과 굴욕 사례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탈북자들이 처해있는 현실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보고서는 또 ‘꽃제비’로 불리는 ‘고아’, 또는 보호자 없는 아이들이 1990년대 말부터 식당, 가라오케 술집, 공항, 기차역, 시장 등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구걸을 하기 시작했는데 주로 10대인 이들은 제 3국에 입국한 뒤에도 중국에서의 강간, 수감, 폭행 등의 피해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에서 체포돼 북한으로 압송된 후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수용, 강제노동을 해야 하는 탈북자들과 관련 "배고픔과 인권탄압을 피하기 위해 탈북 하는 난민들에 대한 주요 책임은 북한에 있지만 난민 신청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강제로 돌려보내 국제법을 위반하는 중국도 주요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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