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49)씨가 21∼23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뉴욕 연주회를 갖는다.
정 지휘자는 19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공연 후 21일부터 3일간 카네기홀 무대에 서는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 본보와의 특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뉴욕 무대에 서는 기쁨을 전했다.
이번에 미국 데뷔 공연을 갖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대해 "창단된 지 27년밖에 안됐지만 불협화음 없이 단원들간에 협조가 아주 잘되고 짧은 기간 눈부신 발전을 한 오케스트라"라고 소개한다.
그는 지난 94년 6년여 동안 몸담았던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음악감독직을 그만두고 2000년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음악 감독 및 상임지휘자로 화려하게 복귀, 파리와 로마 등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연주활동을 해왔다.
그와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이 21일과 22일 오후 8시 카네기홀 아이작스턴 오디토리엄에서 들려줄 레퍼토리는 메시앙과 드뷔시, 생상스 등 프랑스 작곡가들의 곡이다.
23일 오후 8시 카네기홀 독주회장인 웨일 리사이틀홀에서는 챔버 뮤직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로서의 그를 만나볼 수 있다.
49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거장(Maestro)이지만 ‘음악을 이해하기 위한 자신과의 싸움’이 아직도 가장 힘들다고 말한다.
"예순 살쯤 되면 좋은 연주만 골라하고 나머지는 청소년 음악교육에 헌신하고 싶다"고 말하는 정 지휘자는 파리에서 대학입시를 준비 중인 막내아들 때문에 24일 서둘러 귀국하는 자상한 아버지이기도 하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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