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협 공동구매단 ‘서울 국제식품 전시회’ 참관
![](/photos/NewYork/20021119/1-식2.gif)
<서울=정지원 기자> 뉴욕 한인 사업가들이 미국 시장 진출을 꾀하는 한국 중소기업 업체들에게 현지 시장의 현황과 유행 등을 정확하게 전해주는 ‘아이디어 뱅크’ 역할을 독톡히 해내고 있다.
한인 사업가들의 사업차 한국 방문은 개인적으로 이뤄지는 무역 상담, 단체 차원에서 단행되는 공동 구매단 파견 등 크게 2가지로 나눠져 있다.
뉴욕 한인 사업가들과 개인 및 단체 차원에서 상담을 벌이는 한국 중소기업들의 가장 큰 목적은 실질적인 사업 거래이다. 그러나 ‘정보시대’인 21세기를 맞아 최근 들어서는 전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미국의 유행이나 풍습, 추세 등에 대한 정보 교환도 실질적인 사업 거래 못지 않게 중요시되고 있다.
지난 15일 공동구매단을 서울로 파견한 뉴욕한인 식품협회(회장 이건우)는 18일 서울 양재동 소재 ‘aT(Agro-Trade) 센터에서 열린 ‘2002 서울 국제식품 전시회’를 참관하고 미국 식품업계에 대한 각종 정보를 출품업체 관계자들에게 전수했다.
식품협회 이건우 회장은 "모국 상품 구매를 통해 한국 경제와 뉴욕 한인 식품업계 종사자들이 모두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이 일단 이번 방문의 목적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한국 사업가들이 미국의 유행과 풍습을 아직까지 사업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 시장에 대한 지식을 가르켜주는 것도 실질적인 거래 이상으로 한국 중소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식품 가공업체들의 경우, 품질면에 있어서는 중국 등 경쟁국에 비해 월등하게 우수하지만 핼로윈, 땡스기빙 등 미국의 고유 명절을 겨냥한 품목 개발에 있어서는 상당히 뒤지고 있다.
이 회장은 "중국 업체들은 매년 핼로윈과 관련된 젤리, 캔디 등을 미국으로 활발하게 수출하고 있다"며 "이는 그들이 미국 식품업계의 흐름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식품 관련 업체인 ‘동천’사의 김주종 판매과장은 "세계화 시대에 접어든 현 시점에서 한국의 사업가들이 미국을 잘 알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이 핼로윈이나 땡스기빙 등 특수 시장만을 겨냥한 품목을 취급하기엔 아무래도 현실적인 무리가 따른다"며 "물론 인터넷 등을 통해 미국의 시장 현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현지에서 직접 사업을 하고 있고 또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미주 사업가들의 조언과 정보제공은 한국 사업가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2002 서울 국제식품 전시회’에는 한국의 233개 관련 업체를 비롯,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프랑스 등 28개국 51개 업체 등 총 280여 업체들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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