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회장 이상 고위직도 7.9%나 차지
아시안 등 소수계 진출 미흡 우려도
미국 대기업에서 고위 임원직을 차지하는 여성들이 지난 수년 동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기업진출을 조사하는 단체 캐털리스트가 1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포천 500대 기업의 임원 가운데 거의 16%가 여성으로 2년전 12.5%, 1995년에는 8.7%에 불구하던 것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또 부회장 이상의 고위 임원직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7.9%로 1995년의 1.9%보다 월등히 높다.
한편 1995년에는 골든웨스트 파이낸셜사의 매리언 샌들러 최고경영자(CEO)가 포천 500대 기업의 유일한 여성 CEO였으나 올해에는 샌들러 외에도 5명의 여성 CEO가 영예를 함께 차지했다.
휴렛 패커드사의 칼리 피오리나, 루센트 테크놀러지의 패트리시아 루소, 제록스의 앤 물캐히, 미랜트의 마스 풀러, 에이번사의 앤드리아 융 등 여성 CEO가 지휘하는 5개 기업의 수익 합산은 1,290억달러로 아일랜드의 국내 총생산보다 많은 규모다. 한편 임원의 25% 이상이 여성인 포천 500대 기업은 60개사로 2년 전의 50개사에서 10개사가 늘어났다. 그러 나 여성 임원이 하나도 없는 기업도 71개사나 됐다.
캐털리스트는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더라도 여성이 미국 기업 임원의 50%를 차지할 때까지 39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캐털리스트는 특히 소수계 여성의 기업 진출과 승진 기회가 부족한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올해 기업 임원 가운데 아시안 등 소수계 여성이 1.6%에 불과, 2년 전의 1.3%에 비해 제자리에 머문 셈이다.
그러나 캐털리스트에 따르면, 승진 기회가 제한된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년 사이 고위직의 여성 기업인들이 급증한 사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오토바이 회사 할리-데이빗슨 등과 같이 타겟 소비자가 여성과 무관한 기업에서도 여성 임원이 증가한 추세는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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