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 "절도, 장난, 인종차별 등이 원인"
절도목적이나 장난, 또는 인종차별로 주차된 차량의 유리창을 깨는 좀도둑과 불량배들이 극성을 부려 차량 소유주들의 주의와 예방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캐스트로밸리에 거주하는 한인 H씨는 지난 16일 아침 운전하려고 집을 나섰다가 깜짝 놀랐다. 집앞에 주차시킨 혼다 오딧세이와 토요다 포러너 등 두 대 차량의 뒷 창문이 모두 깨진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H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야구 배트나 파이프에 타올을 감아 유리창을 박살낸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차량 밑에서 덕트 테이프로 감싼 흰색 타올을 발견, 수거해갔다.
H씨는 두 차량의 뒷유리를 새로 끼우는데 8백달러 상당의 금전적 피해를 입었고 유리파편으로 뒤덮인 차량 내부를 청소하느라 애를 먹어야만 했다.
H씨는 "이번 사건이 백인밀집지역에 이사온 동양인에 대한 ‘인종혐오’성 범죄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면서 그 근거로 "3년 전 이곳에 이사온 후 두 차례나 주차된 차량에 누군가 달걀을 던지고 달아난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후 H씨는 어수선하게 방치한 거라지를 정리, 차량을 들여놓고 집 문앞의 보안등을 밤새 켜놓고 있다. 또한 드라이브웨이에 주차한 차량에는 카버를 씌워 표적이 되지 않도록 하고 있으나 "언제 또 이런 일이 발생할지 몰라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길거리에 주차해둔 차량에서 물건을 훔치기 위해 차량 유리창을 부수는 일도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오클랜드의 자동차 유리 전문업소인 ‘글래스 프로’는 하루 평균 30대의 차량을 수리하고 있다. 글래스 프로의 사고처리 담당 직원에 따르면 절도나 장난으로 파손되는 차량이 베이지역에서만 하루에 700-800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불량배들이 특별한 동기 없이 심야에 차를 몰고 지나가면서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에 벽돌을 던져 유리를 박살내는 경우가 많다.
글래스 프로의 조디씨는 "최근 유리창 파손이 늘고 특히 졸업시즌에는 급증한다"면서 "차 안의 동전 몇 개를 훔쳐가기 위해 유리창을 부수는 경우도 많으므로 보이는 곳에 값이 나갈 만한 물건을 두지 말 것"을 권했다.
한편 경찰은 불량배들의 소행을 막기 위해 가능한 차를 거라지 안에 들여놓거나 카버를 씌우는 등 예방할 것을 권하고 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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