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를 비롯한 베이지역 소수민족 미디어들은 9.11 테러 이후 급격히 강화된 이민자 규제 정책으로 인한 불이익으로부터 소수민족의 권익 보호를 위해 적극 대처하기로 합의했다.
캘리포니아 지역 소수민족 언론 연합단체인 ‘뉴 캘리포니아 미디어’(New California Media)는 1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9.11 테러와 소수민족 권익보호’ 포럼을 개최하고 이같이 결의했다. 또 최근 잇달아 발생한 무리한 체포 및 구금 사태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과 활동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는 뉴 캘리포니아 미디어 디렉터 샌딥 로이의 사회로아시아 시민자유 연합 디렉터인 앤토니 로메로와 각 소수민족 언론 담당자와의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패널로 참석한 각 아시아 소수민족 미디어 담당자들은 강화된 정부 이민정책에 의해 그동안 발생한 무차별 구금 및 체포 등 일련의 사건에 대한 심각성을 서로 공유했다. 또 소수민족 미디어의 보도지침과 대응방식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아심 무할 이슬람 미디어 담당자는 "공항에서 중동인들은 무조건 3중,4중 검색을 당연히 생각할 정도"라며 "미국에서 태어난 시민권자들도 이유없이 체포해 오사마 빈 라덴이 어디 있는가라는 황당한 질문을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발제자로 나선 안토니 로메로 아시안 시민 자유 연합 디렉터는 "9.11 테러 이후 부시 행정부는 시민들에게 ‘안전’과 ‘자유’ 중 하나를 택하라고 강요하지만 이 두가지는 아름답게 공존할 수 있는 것"이라며 "각 소수민족 미디어가 적극적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포럼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주류 언론의 횡포에 대한 무력감을 표출하며 논의 내용의 현실적 실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포럼에는 뉴 캘리포니아 미디어 및 파키스탄, 이슬람, 아프카니스탄, 인디아 등 10개 소수민족 미디어 담당자와 일반 참석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조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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