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원진학·해외 장기 배낭여행 등 신문화 등장
미 경기의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대학생들이 91년이후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있다. 올해 에모리 대학을 졸업한 박 모(22)씨는 평균 A학점의 우수한 성적을 받아 50개 회사에 이력서를 내 30개 회사와 면접을 했지만, 원했던 전공 분야는커녕 아예 아무 회사에서도 취직 제의를 받지 못했다.
현재 미국은 고졸자와 대졸자인 16~24세 연령층의 실업률이 무려 12%대를 웃돌고 있다.
노스웨스턴대학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작년 한해 동안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의 약 50%가 25세 이하의 젊은 층이었을 정도로 20대들의 취업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취업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학생들의 생활도 달라져 학점을 잘 받기 위해 공부에 매달리는 것은 물론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해외 배낭여행에 나서는 등 새로운 문화가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예로 올 가을 실시된 법대 입학자격시험(LSAT) 응시자 수는 6만6906명으로 작년보다 11% 늘었으며 이는 역시 불경기였던 1991년 10월의 최고기록을 상회하는 수치다. 법과대학원입학위원회(LSAC)에 따르면 이미 작년 로스쿨 지원자수도 지난 2000년 대비 18% 이상 증가한 수치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에드워드 해거티 LSAC 대변인은 “이런 현상은 많은 사람들이 로스쿨에 진학해 불경기를 피해보려 하는 결과”라고 말한다.
대학과 기업들을 상대로 한 한 조사에 의하면 미 기업들의 신규 채용 계획은 작년보다 36% 이상 감소했으며, MBA 채용 규모는 작년보다 무려 45% 이상 줄었다. 전문가들은 1990~1991년의 불경기 경험에 비춰볼 때 대졸자들이 직장을 구하기까지는 평균 18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미 경기 상황이 쉽게 회복될 전망이 보이지 않자 지역 봉사와 해외로 눈을 돌린 학생들이 급증, 1년간의 봉사활동에 지원하는 대졸자가 75% 이상 증가했으며, 해외로 나가는 ‘평화봉사단’ 지원자도 18% 늘어났다.
타운의 한 교육 관계자는 “한인 젊은이들이 일정기간 봉사하는 마음으로 원어민 교사로 한국에 나가 영어를 가르치거나 각 대학의 한국어 연수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