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이다. 오늘은 워싱턴 한인사의 새 장을 여는 날이다..."
워싱턴 코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WKSO) 창단 공연을 앞두고 한인사회는 물론 주류사회의 관심과 열기가 뜨겁다.
23일 저녁 8시 케네디센터 테라스 극장에서 데뷔 무대를 갖는 WKSO 이경신 단장은 "지난 9일 극장측으로부터 티켓을 받아 발매를 시작했는데 사흘만에 475석이 매진됐다"며 "티켓을 구해달라고 줄을 선 사람이 150여명이 된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어떤 분은 10번씩이나 전화하면서 티켓을 구하려다 안되자 몹시 짜증을 내더라"면서 "간곡히 티켓을 구하는 80 넘은 노인의 전화를 받고도 어떻게 해주지 못했을 때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한인들의 음악 수준을 잘 알고 있는 미 주류사회가 워싱턴 한인들만의 힘으로 조직된 오케스트라의 첫 공연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이단장은 "백악관에서 파견된 두 명의 관리를 비롯 전 CIA 디렉터 등 전 현직 정부 인사들이 참석 창단을 축하할 예정"이라며 "최근 노만 미네타 교통부장관실에서 티켓을 구할 수 있겠느냐는 문의가 있어 장관의 참석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호응에 다급해진 것은 오케스트라 스탭들. 반 정도만 팔리면 성공이라 보고 나머지는 초대권으로 처리하려 했던 이들은 급히 티켓을 회수, 일반 관객에게 판매했다.
이단장은 "WKSO가 창단 전부터 주류사회의 시선을 받게된 것은 9.11 1주기를 맞아 한인사회가 토마스 제퍼슨 기념관에서 가진 기념식에서 공연한 것도 큰 요인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엄한 애국가로 막을 여는 이날 공연은 이국땅에서 조국의 긍지를 잊지 않고 살아가는 한민족들에게 벅찬 가슴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이단장은 "클래식 연주회에서 애국가 연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워싱턴에서 한인들이 조직한 오케스트라의 창단 공연에 애국가 연주는 오히려 당연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공식적인 것은 아니지만 태극기도 준비해 공연 전후에 주변에 전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리랑 연주에서는 솔로 연주자가 고운 한복으로 무대 의상을 차려 입고 등장, 관객들에게 한민족 고유의 정취와 맛깔스러움을 선사한할 계획이다.
이단장은 "각계의 뜨거운 호응과 지원으로 스탭도 총 13명으로 늘었다"며 "앞으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과 입양인들을 위한 연주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한인사회 클래식 음악의 수준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스탭 명단>
▲단장 겸 뮤직 디렉터:이경신 ▲사무총장:양승엽 ▲총기획:조 김 ▲행사 기획:지미 장 ▲법률 고문:위인선 변호사 ▲자문:홍 철, 레너드 김 ▲후원 이사장:이상남 ▲그래픽 디자인:제이슨 명 ▲웹사이트 스탭:준모 김, 수 본 리, 제니퍼 리 ▲사진:이성식 ▲편곡:이상철 신부 ▲아티스틱 디렉터:유홍종(트럼본 연주) ▲행사 진행:이 진환, 박명숙, 현형희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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