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수씨 100석 규모 공연장 개조
▶ 지역 예술가. 중고생에 무대 개방
지역 예술가들과 청소년들의 무대가 되는 소극장 ‘포엣츠 덴’(Poet’s Den)이 맨하탄 업타운 에 들어섰다.
’시인의 거실’이란 뜻을 가진 이 극장(309 E. 108th St., 1 애비뉴와 2 애비뉴 사이)은 과학자 출신인 이지수씨가 자신이 소유한 6층 짜리 주거용 건물 지하를 1년간의 개·보수 공사를 거쳐 100여 석을 갖춘 아담한 공연장으로 개조해 지난 9월 개관됐다.
뉴욕 올드타이머인 이씨가 17년간 키워온 꿈의 결실이라 할 수 있는 ‘포엣 덴’ 공연장은 총 면적 8,000 스퀘어피트에 드레스룸과 로비, 창고 등을 갖춘 빅토리아풍의 극장으로 지어졌고 앞으로 커뮤니티를 위한 공연장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이씨는 "극장을 청소년들에게도 개방, 지역 초중고교생들의 발표회와 경연대회도 유치, 거리에서 배회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되길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 지역 4개 학교와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연극과 무용, 뮤직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을 보여줄 ‘포엣츠 덴’ 극장은 한인 예술가들에게도 개방돼 12월3일 오후 8시 소프라노 국영순 초청 독창회를 연다. 이어 6일에는 최정자 시인 시 낭송회와 내년 봄께 무용가 이송희씨의 공연도 열린다.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의 주인공역을 40 차례나 소화해낸 국영순씨는 지난 94년 머킨콘서홀 독창회 이후 처음으로 갖는 뉴욕 독창회에서 슈베르트의 ‘숭어’와 라벨의 ‘5곡의 그리스 노래 모음곡’,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에 나오는 아리아 ‘주여 평화를 주소서’ 등 외국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외에도 ‘못잊어’, ‘꽃구름속에’, ‘한송이 흰 백합화’ 등 주옥같은 우리 가곡들을 들려준다.
오랜만에 서는 뉴욕 무대에서 청중들을 아름다운 가곡과 아리아의 밤으로 안내한다.국씨는 한양대학교 음대와 대학원에서 성악을 전공한 후 10년간 풀 장학생으로 뉴욕메네스 음대 대학원 성악과(오페라)를 졸업했다.
호남예술제 특상, 동아 콩쿠르 입상, 볼티모어 국제 콩쿠르 입상, 뉴욕 성악교수협회 콘테스트 우승 등 다수 수상했고 한국의 김자경 오페라단, 서울오페라단, 뉴저지 스테이트 오페라단 등과 공연한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가 출연한 오페라는 지금까지 나비부인, 피가로의 결혼, 라보엠, 리골렛또, 세빌리아 이발사, 춘희, 라트라비아타, 투란도트, 파우스트 등 수 없이 많다.
뉴욕을 중심으로 한국과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는 그는 현재 웨체스터 음악원 성악과 교수로 있다. 티켓문의: 914-725-4437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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