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에서 성탄절로 이어지는 연말 대목 경기에 청신호가 켜졌다.
26일 미국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미국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달 79.6에 비해 4.5포인트 상승한 84.1을 기록하고, 올 크리스마스 선물 구입에 작년보다 평균 5% 늘어난 가구당 평균 483달러를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10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특히 10월에는 13포인트 이상 떨어지면서 9년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쳤으나 이번 상승으로 전달의 하락폭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만회됐다.
올해 소비자신뢰 관련 지수를 세부 내용별로 보면 현재상황지수는 77.6에서 77.2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미래예측지수는 81.1에서 88.4로 크게 개선돼 장래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이 커졌음을 반영했다.
앞으로 6개월간의 경제전망에 관한 컨퍼런스보드의 조사에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응답한 조사대상자는 지난달 22.1%에서 이달에는 18.9%로 줄어든 반면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15.3%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 수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17.9%에서 19.0%로 늘어났으며 경제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19.3%에서 19.9%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14.3%에서 11.4%로 크게 줄었다.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미국 전역에서 표본추출한 5천가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출되며 기준시점인 1985년을 100으로 했을 때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자신감 변화추이를 반영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재정상태가 생각보다 양호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전쟁 우려등에도 불구, 샤핑시즌의 매출이 일부의 예상처럼 저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소매업계에 주고 있다.
업계도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29일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할러데이 샤핑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소매연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이번 시즌에 작년보다 3.9% 많은 2,090억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 10월의 동일업소 매출이 3.1% 늘었으며, 11월 첫 주에도 같은 추세가 계속돼 적절한 인센티브가 주어질 경우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 의사가 있음을 확인시켰다.
미 2위 할인체인점 타겟이 3분기 매출이 9.2% 증가했다고 밝힌 데 이어 최대 의류소매체인 갭도 9.3%의 매출 증가를 발표, 이같은 분위기를 입증했다.
컨퍼런스보드의 린 프랑코 소비자연구센터 소장은 "미례예측지수의 반등은 경제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예상을 반영한 것"이라며 "크리스마스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조사결과를 함께 고려할 때 이번 연휴에는 한달전 예측했던 것보다는 활발한 소비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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