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내 도시중, 치솟는 보험료로 ‘엎친데 덮친 격’
최근 지역 내 병원들이 일반적인 의료 진료나 수술비로 캘리포니아주 내의 다른 대도시에 비해 높은 액수를 청구해 온 것으로 나타나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역 주력 일간지인 ‘비(Bee)’ 지의 의료 분석에 의하면 새크라멘토, 엘도라도, 플레이서 카운티를 포함한 수도권에서 담석 제거나 심장 수술을 받을 경우 샌디에고에서 받는 것 보다 3배 가까이 더 비싼 요금이 청구됐고 제왕절개 수술의 경우 2배 이상 더 높은 수술비가 적용됐음이 나타났다(도표).
대부분의 주민들은 카이저, 불루크로즈, 불루실드, 헬쓰넽이나 퍼시픽케어 의료보험 중 하나에 가입하고 있으나 카이저 보험은 자체 병원에서 만 진료를 받을 수 있음으로 청구 비용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른 보험 가입자의 경우에도 최종 ‘가입자 부담금’이 청구되기 전까지는 얼마 정도의 의료비가 책정될지 알 수 없다.
"이건 웃기지도 않는 일이다"며 분개해 하는 부동산 임대업자인 데이비스 스미스(57세)씨는 얼마 전 자신이 세를 준 주택의 지붕수리 도중 사다리에서 떨어졌다. 본인은 ‘괜찮다’고 했지만 부인이 구급차를 불러 UC 데이비스 병원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받고 ‘이상 무’ 판정을 받았다. 불행히도 보험에 가입하고 있지 않은 스미스 부부에게는 15,000달러의 의료비가 청구됐다. 이는 본인의 1년 수입의 반이 넘는 액수였다.
의료보험 회사들은 새크라멘토 지역의 의료비가 타 지역보다 높은 이유로 카이저 병원이 대부분의 피보험자들을 점유하고 있어 보험가입자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 주변의 소도시나 농촌에서 응급, 중환자들이 몰려 평균 비용이 높다는 점 등을 들고 있다. 한편 비영리 소비자 보호 단체인 ‘헬쓰 엑세스’ 대표인 안쏘니 라이터씨는 "이유야 어찌됐던 타 지역보다 의료비가 높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부담금을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있음이 분명하다"고 지적하고 "가입자들은 자신의 보험사가 커버해 주는 진료의 범위를 잘 알아야 하며 혹 지불 능력이 없다고 의료 혜택을 제한하는 것에 주의를 기우려야 한다"고 경고한다.
지난 5년 간 수도권의 근로자 임금 인상률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해마다 3-4.5%을 넘지 않은 것에 반해 의료비와 의료 보험료는 매해 평균 15-18%로 치솟았다. 수도권 주민들은 해마다 막대한 의료비를 지출하고도 더 제한된 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어 제도적인 개선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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