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고생이 시카고시 고교 수영대회에서 발군의 실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로렌스한인타운 인근에 위치한 루즈벨트고교 졸업반에 재학중인 김현주(17·사진)양은 최근 시카고시내 23개고교 대표들이 출전한 수영대회에서 배영부문 1위, 혼영부문 3위에 각각 입상했다. 한국에서 3살때부터 수영을 시작, 중학교 1학년때까지 수영을 한 후 학업때문에 잠시 중단하고 중학교 3학년때 미국에 온 뒤부터 다시 수영을 시작한 김양은 한국에서도 서울시 수영대회 등에서 입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접영이 주종목인 김양은 미국에서도 배영, 접영, 혼영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이번에 배영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유학생인 아버지를 따라 가족이 함께 시카고로 온지 3년정도 됐다는 김양은 “취미로 시작한 수영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지 몰랐다”면서 자신도 기쁘지만 예전에 공부 때문에 수영을 못하게 하시던 부모님도 기뻐하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카고대회는 여러 인종이 출전해서 부담이 덜했으나 이 대회 1등 자격으로 출전한 일리노이 디비전대회에서는 전부 백인일색이어서 자신감이 조금 떨어졌었다”며 디비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못 낸 것에 대해 아쉬워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수영을 할 때보다 미국에서는 학업에 덜 지장을 주고 수영코치가 선수들이 즐기면서 수영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고 전한 김양은 매일 수업이 끝나고 2시간 정도 연습을 하고 있다.
대학진학을 앞두고 있는 김양은 “가고 싶은 대학이 많아 아직 특정대학을 정하지 않았지만 어머니는 약사가 되길 원하고 코치는 수영으로 유명한 대학진학을 권유하고 있다”면서 “공부에 더 신경을 쓸 계획이지만 수영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홍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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