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영업자는 26.5%, 건강보험 미가입자 36.2%
▶ 이민조사연구소 발표
한국에서 출생해 미국으로 건너온 한인 이민자 중 10만명이 빈곤층으로 분류됐고, 27만4,000여명의 한인은 건강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수치는 중국계, 인도계, 베트남계, 필리필계, 일본계 등 다른 아시아계 소수인종에 비해 크게 높아, 상당수의 한인들이 열악한 생활환경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자영업에 종사하는 한인의 비율은 미국 내 전체 인종 중 가장 높아 한인사회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워싱턴 D.C. 소재 싱크탱크인 이민조사연구소(CIS)가 최근 발표한 ‘2002년 이민자 정보’에 따르면 한국에서 출생해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이민자의 빈곤율이 한국 태생 미국 거주자 75만7,000명 중 13.2%(10만명)로 나타나 아시아계 이민 집단 중 파키스탄(24.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다른 아시아계 이민 집단의 빈곤율은 필리핀계가 3.8%로 가장 낮았고, 인디아계 8.2%, 중국계 10.6%, 일본계 12.3%, 베트남계 12.8%로 각각 집계됐다.
전체 이민 그룹 중에서는 도미니칸 리퍼블릭 출신 이민자가 25.8%의 빈곤율을 기록, 가장 높았으며 멕시코 출신이 24.4%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전체 한인의 36.2%(27만4,000명)가 건강보험 미가입자로 나타나 전체 이민자 그룹 중 하위권에 머물렀다.
과테말라 출신 이민자의 건강보험 미가입률이 55.8%로 가장 높았고, 일본계(17.3%), 인디아계(18.2%), 중국계(20.7%), 베트남계(21.4%) 등 다른 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은 한인 보다 건강보험 가입률이 훨씬 높았다.
한인 중 웰페어를 수혜하고 있는 비율은 20.9%에 달했고 푸드 스탬프 이용률은 5.2%, 메디케이드 수혜자는 19.1%로 집계됐다.
반면 한인의 자영업 종사 비율은 미국 평균인 11.1% 보다 2배 이상 높은 26.5%로 전체 인종을 통 털어 가장 높았다.
한편 한국 출생 한인의 시민권 취득률은 42.2%로 베트남계(56.5%)나 중국계(50.7%)보다는 낮았지만 인디아계(34.2%)나 일본계(26.0%)보다는 높았다.
이민조사연구소(CIS)가 발표한 이 자료는 센서스국이 지난 3월 총 21만7,000명을 추출해 실시한 샘플 조사에 근거하고 있다.
곽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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