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슨 파머‘하이즈만 트로피’감 송곳 패스
610야드 공격성공 44-13 압승 시즌 마감
마이애미·조지아·워싱턴St.등
경기결과 따라 메이저보울 진출 가능
내친김에 피에스타보울까지?
USC가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전통의 라이벌 노터데임과의 빅게임에서 대승을 거두고 메이저보울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제는 내셔널타이틀이 걸린 피에스타보울 진출권 획득도 전혀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USC는 30일 9만1,432명의 홈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노터데임과의 대격돌에서 44대13의 완승을 이끌어내며 7연승으로 시즌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시즌전적 10승2패(팩-10 7승1패). 14년만에 거둔 두 자리 승수 기록이다.
지난주 동향 라이벌 UCLA를 완파한 데 이어 노터데임까지 제압, 지난 89년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에 두 라이벌팀을 모두 격파하는 기쁨을 누린 USC는 이로써 올시즌 실력과 전적에서 전국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명실공히 풋볼 명가의 위용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이제 남은건 메이저보울 매치업의 향방을 최종 결정할 마이애미, 조지아, 워싱턴 스테이트 등 상위 랭킹 3팀의 다음주 남은 경기를 지켜보며 메이저보울 주최측의 초청을 기다리는 일뿐.
USC는 이날 노터데임과의 맞대결서 내셔널챔피언에 도전할만한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음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하이즈만 트로피감 쿼터백 카슨 파머가 이끄는 USC 오펜스는 이날 수비부문 전국랭킹 3위를 자랑하는 노터데임 디펜스를 상대로 425 패싱야드를 포함 무려 610야드 공격을 성공시켰다.
USC는 경기 초반 추수감사절 연휴의 잠에서 덜 깬 듯 결정적 순간 반칙과 턴오버를 연발하며 2쿼터 종료 직전까지 13대10으로 끌려갔지만 하프타임 직전 QB 파머가 송곳같은 15야드 TD패스를 성공시키며 17대13으로 점수를 뒤집은 뒤 후반들어 추가 점수를 한 점도 내주지 않은채 일방적 공격을 펼쳐 31점차 압승을 이끌어냈다.
USC에서의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 파머는 이날 인터셉트 2개를 당하긴 했지만 패스 46개중 32개를 적중시키며 터치다운 4개에 425야드 패싱의 신들린 활약을 펼쳤고 이날 TD패스 2개를 받아내며 169야드를 올린 루키 와이드리시버 마이크 윌리엄스는 시즌 통산 1,066야드로 키샨 잔슨 이후 시즌 처음 캐칭기록 1,000야드를 돌파한 WR이 됐다.
그러나 이날 USC의 압도적 승리의 진짜 주역은 수비진. USC 디펜스는 1st다운을 불과 4개만 허용하는 등 상대 공격을 거의 완벽히 봉쇄, 노터데임 오펜스는 이날 USC 디펜스를 상대로 1쿼터에 필드골 2개를 기록했을 뿐 터치다운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스페셜팀이 2쿼터 막판 USC의 펀트를 블록해 만들어낸 게 이날 노터데임의 유일한 TD였다.
한편 USC의 메이저보울 진출 향방에서 가장 단순한 시나리오는 다음주 UCLA-워싱턴 스테이트전에서 UCLA가 승리할 경우. USC는 이 경우 팩-10 챔피언 자격으로 로즈보울 진출이 확정된다.
시즌 최종전 승리로 AP와 ESPN/USA투데이 전국 랭킹 양쪽에서 모두 5위로 올라선 USC는 워싱턴 스테이트가 UCLA에 이기고 팩-10 타이틀을 차지하는 경우에도 보울챔피언십 매치업을 결정하는 BCS 최종랭킹에서 4위만 확보할 수 있다면 메이저보울 자동 출전권을 획득하게 돼 오렌지보울이나 슈거보울 진출이 보장된다.
가능성이 희박하긴 하지만 만약 BCS 1위인 마이애미와 4위인 조지아가 다음주 둘 다 패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USC가 피에스타보울 출전할 기회가 올 수도 있다.
<김종하 기자>chris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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