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 조지 아르마니, 구찌, 프라다, 살바토레 페라가모, 버버리...’
명품이 점점 대중화되고, 또 젊은층으로 확산되면서 특히 유학생을 비롯한 한인 1.5세 대학생들 사이에도 명품 바람이 일고 있다. 이곳 대학생을 포함한 2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명품 소비는 이제 더 이상 ‘먼 곳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나도 한두 개쯤 명품이 있었으면…’ 하는 게 요즘 상당수 젊은이들의 심리인 것이다.
유학생 김모(22)양은 “아르바이트를 일주일에 10시간씩 해요. 그러면 한 달에 3백50달러를 모으죠. 두세 달에 한 번씩 용돈을 모아 사고 싶은 명품 지갑이나 핸드백, 구두등 5백여달러 정도씩 쓰는 것 같아요. 힘들지만 ‘내 만족’이에요”라며 “친구들중에 루이뷔통이나 구찌등 명품 지갑없는 친구들 거의 없어요. 어떤 친구들은 남자 친구가 사주는 경우도 있고 저처럼 아르바이트를 해서 사는 경우, 크레딧카드를 쓰는 경우, 아니면 가정에서 용돈을 풍족하게 주는 친구들은 그 돈으로 사기도 해요”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과소비란 것을 알면서도 ‘자기만족’을 위해 명품을 구입한다는 것.
직장 2년차 1.5세 신모(28)씨는 아르마니 정장(1천여달러 이상)을 2벌 정도와 구찌, 페라가모, 코치등 각종 명품 신발(최소 2백달러이상)을 5개 갖고 있다. 시계는 카르티에(최소 1천달러), 아르마니(3백달러이상)와 금목걸이는 티파니 것 2개를(4-5백달러)를 번갈아 착용한다고 말했다. 신씨는 “사실 입사해서 초창기에는 크레딧 카드를 많이 썼어요. 크레딧 한도액이 2-3천 달러에 달하는 4개의 카드가 꽉 차서 이제는 자제를 하고 있지요”라며 “누가 봐주길 바라는 것은 아니에요. 물건 하나를 구입해도 제대로 된 것을 사서 오래 입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운타운 한 명품점에서 세일즈우먼으로 근무하고 있는 함모씨는 “예년보다 한인 고객이 계속 늘고 있다”며 “요즘 학생들이나 젊은이들은 자신의 경제사정보다는 ‘내가 좋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의 소비 경향이 짙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젊은이들이 자신의 수입에 걸맞지 않게 너무 비싼 물건을 구입하것 아니냐며 “특정 계층의 소비 행태를 따라가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조윤정기자
yj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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