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이 지나고 성탄절등 연말 연시가 다가서면서 노숙자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추수감사절이 지나고 화려한 불빛과 거리,상가의 성탄장식속에 이들 집없는 걸인들의 초라하고 불쌍한 모습이 극적 대조를 이루어 더욱 세인의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이 ‘부자의 나라’이긴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 DC. 뉴욕등 대도시의 대형건물간 빈공간이나 휴식시설이 마련된 공원등지서 흔하게 노숙자를 볼 수 있다.
베이지역에도 어느곳에서나 노숙자를 만날 수 있다. 특히 60년대 히피문화의 발상지로 알려진 버클리 피플스 팍은 노숙자들의 안식처가 되고 있다. 이러한 노숙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식사를 대접하거나 선물을 전하는 교회와 한인들이 있어 차가운 날씨에 훈훈함을 안겨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일을 일과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
버클리 한인장로교회는 창립이래 7년째 노숙자를 돌보는 사역을 해오고 있다. 청년들을 중심으로 매월 넷째 토요일마다 식사를 대접하고 복음도 전하고 있다. 이번 추수감사절에는 터키를 대접하면서 추위에 떠는 노숙자를 위해 담요도 전해주었다. 동 교회 서신일 담임목사는 ‘이 시대에 누가 진정한 우리 이읏인가 ?’ 라면서 ‘강도 만난 이웃을 돌보는 선한 사마리아인 ‘이라고 말했다. 또 목마를 때에 물 한잔이라도 대접하는 지극히 작은자에게 하는 사랑을 강조했다.
버클리 피플스 팍 한 블럭 건너편에 있는 안스키친 운영의 한인 부부들은 올해로 10년째 추수감사절 마다 노숙자에게 터키를 대접해오고 있다. 이들은 노숙자를 같이 살아가고 있는 이웃으로 생각,음식을 대접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가게 이웃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미국인도 일부러 찾아와 이들부부를 칭찬 했다. 이러한 일이 미국사회속에 한인들에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었다.
오클랜드지역 노숙자를 대접하는 모임도 있다. ‘나눔모임’이름의 이들 모임에서는 매주일요일 마다 ‘열린문선교회’를 찾아 60여명의 노숙자들에게 아침 식사를 대접해오고 있다. 지역사회 이웃과 조금이라도 무엇을 나누웠으면 하는 생각에 이름도 ‘나눔 모임’이다. 7명의 봉사자중 한 참석자는 "오늘날 교회는 소외된 이웃에는 관심이 없고 끼리 끼리 모여 즐기고 있다. 그리고 서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싸움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웃을 위한 희생과 봉사를 하지 않는 교회. 실제 삶속에서 사랑을 실천하지 않는 교회. 오늘날 교회의 진정한 역할과 사명을 되새겨보게 하는 말이다. ‘노숙자의 진정한 이읏은 누구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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