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문인회사무총장인 김인기 시인(56, 버크 거주)의 첫 시집 ‘부끄러워도, 그렇게’ 출판 기념회가 24일 저녁 성황리에 개최됐다.
폴스 처치 소재 한식당 한성옥에서 개최된 출판기념회에서 김씨는 자신에게 있어 "문학은 천운이었고 은총이었다"면서 "문학활동을 통해 자기성찰과 통회속에 자신을 뒤돌아 살펴 삶을 정화시키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지역 문인 및 김씨가 출석하고 있는 버지니아 성정 바오로한인천주교회(박순신 신부) 교우들이 다수 참석, 성황을 이룬 자리에서 박신부는 "김 시인의 시는 이민생활의 아픔과 기쁨이 잘 어우러져 그의 고뇌가 느껴지기도 한다"면서 "언어를 갈고 다듬어 우주처럼 넓은 생각을 펼쳐 모든 이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시작(詩作)에 정진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윤학재 워싱턴문인회장은 "가슴속 고뇌와 기쁨, 어려움을 가슴속에 묻어 조개속의 진주처럼 마음을 가꿔 역사와 혼(魂)이 담긴 글을 써 줄 것"을, 이효준 성 정 바오로 천주교회 부제는 "시를 통해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씨가 지난 주 펴낸 시집 ‘부끄러워도…’(가톨릭출판사 刊)는 ‘밤을 뒤적거리며’ ‘부끄러워도, 그렇게’ ‘비에 젖은 새가 되어’ ‘다시 밝아 오는 새날에는’ 등 4부로 나뉘어 총 63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이문형 시인의 사회로 진행된 출판기념회는 윤학재 워싱턴문인회장의 축사, 권영희(워싱턴 가야금협회장)씨의 가야금 축하 공연, 시 낭송, 유경찬 시인의 오행 축시, 소프라노 진미영씨의 축송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1973년 시 전문지 ‘풀과 별’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김씨는 2000년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한 ‘제2회 재외동포문학상’ 시 부문에 ‘도도한 흐름’으로 입상하기도 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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