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내 탈북자들의 북송을 중단하고 UN 및 인권단체의 북한-중국 국경 접근 허용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3일 워싱턴 DC내 주미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한인은 물론 북한 인권 실태 폭로한 로버트 볼러첸씨 등 국제사회 인권 운동가들과 인권단체 대표자들로 구성된 시위대는 "2001년과 2002년 8월 유엔 인권소위(UNHRC)가 만장일치로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을 반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나 중국 정부는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UN 회원국이며 상임이사국인 중국은 당연히 결의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위를 주관한 미주탈북난민인권보호협 회장 유천종 목사는 "공안원들의 탈북자 무자비한 색출과 강제 송환을 중국정부가 묵인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과 유엔인권소위(UNHRC)가 탈북자들을 이미 난민으로 인정한 사실을 받아들이고 이들을 위한 보호시설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와함께 유목사는 "중국 정부가 책임있는 조치를 취할 때까지 2,008년 북경 올림픽 개최와 중국산 물품 구입을 반대하는 ‘100만 서명운동’을 오늘부터 내년까지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100만 서명운동은 한국과 미국을 비롯 유럽과 일본에 본부를 마련하고 국제적인 여론을 환기시킬 계획이며 유럽에도 곧 서명운동본부가 발족될 예정이다. 유목사는 "서명자 명단은 IOC 위원장, 유엔 사무총장, 주요 국가 수반, 각국 체육회장, 미 의원 등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천종 목사와 수잔 숄티 디펜스포럼재단 회장은 공동 명의로 중국 정부가 체포한 총 71명의 탈북자 명단을 발표했으며 이 명단을 중국 대사관에 전달하려 했으나 대사관측의 접수 거부로 실패했다.
시위에서는 또 안인권 목사(전 메릴랜드교역자회장)가 IO C 위원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윤순규 장로가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낭독했으며 수잔 솔티 디펜스 포럼 재단 회장, 앤 부왈다 쥬벌리 캠페인-USA 디렉터, 팀 피터스 ‘헬핑 핸즈 코리아’ 디렉터, 쥴리 건록 미하원 공화당 정책위 외교 분석가, 안계수 메릴랜드교회협의회장 등이 중국정부의 탈북자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시위에는 남재중 탈북난민인권보호단체 ‘AEGIS’ 회장, 이종률 스티브 김 구명대책위원장, 박덕준 목사, 박윤식 목사 등과 다수의 한인 노인들이 참석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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