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한인 비디오업계가 DVD시대에 대비한 본격적인 변화기에 돌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디지털 시대의 흐름에 보조를 맞추고 고객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DVD도입이 불가피하다는 데 공감하면서 총판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지난 9월부터 DVD보급체계를 준비해온 MBC 총판 측은 “내일이라도 당장 DVD를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상태이나 일선업주들의 추가비용 발생과 유통상의 혼란을 피하기위해 시행을 미뤄왔다”며 “관련업자들과 협의해 조만간 시행세칙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초 DVD보급체계를 갖추게 될 SBS 총판 측은 “이달 안에 본사와 DVD 보급에 따른 제반문제들을 협의한 다음 실시시기와 방법을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일선업자들은 “DVD가 시대 흐름일 뿐 아니라 이미 일부 업소는 한국영화를 DVD로 대여해 주고있기 때문에 한인업계에 DVD 유통이 정착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고있다. ‘코리아타운 비디오’ 대표 송해진씨는 “DVD대여는 3개 총판의 움직임을 보고 결정할 문제지만 카셋테입이 CD로 전환했던 것처럼 2년뒤쯤엔 DVD체제가 정착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들도 한인업계의 DVD도입을 반기는 분위기다. 애나하임 힐스의 존 정(37)씨는 “미국업계는 이미 DVD중심으로 바뀌었는데 왜 한인업계만 낙후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으며 LA의 케이 김(40)씨는 “비디오보다 화질과 음향이 깨끗해 좋을 것 같다. ‘같은 값이라면’ DVD를 빌려 보겠다”고 했다.
<하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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