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에 허덕이는 유나이티드항공이 신청한 18억달러 채무에 대한 연방정부의 보증이 거부돼 세계 2위의 항공사가 파산 직전으로 몰리게됐다.
이에 따라 유나이티드는 법원에 ‘챕터 11’ 파산보호신청을 내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항공운송안정화위원회(ATSB)는 4일 유나이티드항공의 자구계획이 현실적으로 이 회사의 금융정상화를 이루는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로 정부의 채무보증을 2-1 투표로 거부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오는 12일까지 상환해야 하는 부채가 9억2천만달러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채무보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파산보호신청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유나이티드항공의 정비공노조는 회사측이 제시한 임금 등의 양보방안을 거부했으며 5일 다시 수정안을 받아들일 것인가를 묻는 노조원들의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연방정부의 채무보증 거부조치는 관에 마지막 못을 박는 사망선고로, 유나이티드는 파산신청을 신속히 해야할 것"이라고 ‘스탠다드 & 푸어’(S&P)사의 필립 배걸리 분석가는 말했다.
한편 유나이티드 항공의 파산이 임박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8만3천여명의 직원들은 충격에 싸였고 일반 소비자들도 향후 추이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을 ‘허브’ 운항기지로 사용하는 유나이티드는
베이지역에서만 1만6천명을 고용하고 있는 메이저 기업이다.
전문가들은 유나이티드가 ‘챕터 11’ 신청을 통해 자산보전을 받은 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항공 운항편수가 줄어들고 감원과 임금삭감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4일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는 정규장이 끝난 후 정부의 채무보증 거부소식이 전해지면서 폭락하기 시작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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