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 갤러리에 들어서면 사람들이 분주히 드나드는 천정 높이의 대형 한복이 눈길을 끈다.
대마로 제작된 이 한복은 치마 속에 쿠션을 깔아, 관람객들이 들어가 쉴 수 있도록 설치돼 있다. 한복 패션 디자이너 배영진씨가 만든 작품 ‘어머니의 치마폭’이다.
"한국적 정체성을 담아보려 했다"는 배씨는 ‘예술의 혼성; 매체속의 대화’를 주제로 한 파슨스 스쿨 초청 전시회에서 빨간·노란·초록·파란·흰색 등 한국의 색동 저고리에서 사용되는 오색에 광목, 시폰, 실크를 재료로 한 현대적 한복 디자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저고리와 한복 치마, 두루마기 등 전통 한복을 현대적 개념으로 디자인 해온 배씨는 서양화가 황영성 화백과 함께 초청된 이번 전시에서 전통 한복의 우아함과 도시적인 세련된 감각의 독특한 한복 패션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코세르’란 부틱을 운영하며 모시와 양단을 주 소재로 평상복에서 파티복에 이르는 현대적인 한복 패션 의류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그의 작품은 코치 본사의 부사장이나 노르웨이 영부인,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등 외국 귀빈들이 방한 시 그의 부틱에 들려 옷을 구입할 정도로 서구인들에게 인기를 끈다.
뉴욕에서 가진 이번 첫 전시회를 계기로 내년에는 맨하탄 코세르 뉴욕 지점을 개설할 계획을 추진 중이란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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