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 마리의 비둘기
내 고귀한 꿈을 안고
내 아름다운 삶을 찾아
힘차게 날개짓하며
무한한 미래의 하늘을 향해
더 없이 높이 솟아 날으는
한 마리의 비둘기
그러던 어느날
숨막힐 듯 갈급한 목마름에
내 지친 날개 쓸어안고
갈길을 잃은 듯 헤매이며 다가간
깊고 잔잔한 호숫가
그 물가에 엎드려 목마름 축이려 할 때
내 가슴 소스라쳐 바라본 것은
물 속에 비춰진
내 까만 비둘기의 모습
그 많은 세월들을
아름다운 모습인양 목을 곧게 세우며
그저 높고, 멀리 날으려는 허덕임으로
지금 어디를, 어떤 모습으로 가고 있는지 조차
깨닫지 못했던
가련한 까만 비둘기
부끄러움과 좌절속에
저리듯 아픈 가슴을 안고
다시금 나를 추스리려
깊이 들이마신 그 호수의 물
그리고 눈을 들어 주위를 돌아보니
나를 둘러싼 안개 저 편에
희미하게 보이는
거대한 손
나는 그동안
그리도 높이 날으려
그리도 멀리 날으려
내 삶의 힘찬 날개짓 하였지만
정녕 이 거대한 손 밖을
벗어나지 못하였음이라
내가 아무리 높이 날아도
그 손의 높이를 넘을 수 없었음이며
내가 아무리 멀리 날아도
그 손의 넓이를 지날 수 없었음이라
그러나 이제
내 눈에 안개가 걷히어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은
너무도 아름다운 손짓으로
나를 부르는
거대한 손
그 장엄한 손길로 포근히 감싸주는
거대한 손
그 손 안에 거하는
평안함과 위대함을 아는
진정 귀하고 아름다운 삶을
나는 이제 얻었노라
이제 나는
그 거대한 손 안에
영원한 나의 참된 삶으로 머물러
믿음의 깃털을 입고
소망의 가슴을 안고
사랑의 날개짓을 하리라
하아얀 비둘기의 모습으로.......
’영원한 만남’
만남의 순간 속에
운명처럼 묶여진
따스한 영의 눈빛들
만남의 시간 속에
사랑하고파 애태웠던
뜨거운 영의 가슴들
이제
그 만남의 공간 속에
소리없이 닦아온
헤어짐의 모습들이
그래도 가슴 뿌듯함은
영에 속해 하나된
우리라는 굴레가
아쉬움의 눈물에 웃음지어요
훗날
다시 올 만남의 순간에
우리 모두
주님의 의로운 오른손에
정녕 붙잡힌 자 되어
못다한 우리의 만남의 시간을 구속하는
아름다운 삶의 귀한 열매 맺으며
영원한 만남의 공간을 완성하는
그리운 사랑의 이야기 꽃 피워요.
/김경애(잭슨빌 거주)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